▶ 시즌 첫 14경기 평균자책점 1.26… 다저스 역대 1위
▶ 14연속 2실점-1볼넷 이하 행진은 MLB 역사상 최초

류현진은 전설들의 기록들을 소환하는 역대급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첫 14번 선발 등판서 다저스 통산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선 류현진. [ESPN STATS & INFO 트위터 캡처]
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의 경이적인 기록행진이 다저스 역사에서 전설적 투수들까지 불러냈다.
류현진은 16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14번째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 2실점(비자책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다. ESPN으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비록 타선 지원 부족과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진 못했어도 류현진은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팀에게 이길 찬스를 줬고 다저스는 8회말 러셀 마틴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3-2로 승리, 컵스와 4게임 시리즈를 3승1패로 따냈다.
이날 6회에 내준 2점이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류현진은 이미 현재 메이저리그 1위인 평균자책점(ERA)이 1.36에서 1.26으로 더 떨어졌다. 이 부문 2위인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2.20)와 거의 1점차의 격차를 벌리며 메이저리그 투수 전체 중 압도적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ESPN의 통계 정보 트위터 계정인 ESPN Stats & Info에 따르면, 류현진은 ERA가 공식 기록이 된 1912년 이후 다저스 투수로는 정규리그 첫 14번의 등판에서 역대 가장 낮은 ERA 기록을 수립했다. 류현진이 뛰어넘은 다저스의 전설적 투수들 명단을 보면 단 드라이스데일(1968년·1.31), 샌디 코팩스(1966년·1.40), 래리 체니(1916년·1.51), 단 서튼(1972년·1.55) 등 전설적인 이름들이 포함됐다.
드라이스데일은 통산 209승을 거뒀고, 1962년에는 무려 25승을 올리며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1963년, 1965년, 1966년 등 세 차례 사이영상을 거머쥔 코팩스는 다저스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서튼도 통산 324승을 올린 선수로 이들은 모두 야구 명예의 전당 멤버들이자 다저스의 전설로 추앙받는 투수들이다. 류현진이 이제 본격적으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물급 투수로 발돋움한 셈이다.
류현진의 또 하나 엄청난 기록은 그가 이번 시즌 14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경기당 2실점과 1볼넷 이하를 내줬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특이한 기록을 찾아내는 MLB Random Stats에 따르면 마지막 110년 동안 그 누구도 10경기 이상 이런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것을 류현진이 해내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의 올해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0.87로 떨어졌다. 낮 경기 평균자책점은 0.32에 이른다. 류현진은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5월 한 달 동안 6경기에서 45⅔이닝을 던지며 3자책점만을 내줘 ERA 0.59를 기록했는데 6월 들어서는 3경기에서 0.45(20이닝 1자책점)로 더 낮아졌다.
특히 그는 올해 14번의 등판서 단 5개의 볼넷만 내주고 85개의 탈삼진을 뽑아내 삼진 대 볼넷 비율이 무려 17.00에 달한다. 2위 맥스 셔저(워싱턴, 6.80)에 두 배를 넘어 3배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치로 필 휴스(2014년 미네소타)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기록 11.62(186삼진 16볼넷)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사실 류현진의 이 엄청난 상승세는 올해만의 일도 아니다.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으로 지난해 첫 승을 올렸던 2018년 4월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현재까지 150이닝 이상을 던진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1.47)를 달리고 있다. 지금 류현진은 자타공인의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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