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김용학 총장이 25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교육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실천하는 리더 양성이 연세대의 목표”
본보와 만난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대학들이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연세대학교도 미래 사회의 공감문명에 대비해 나눔을 실천하는 리더를 키우는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UCLA에서 열린 환태평양대학협회(APRU) 연례총장회의 참석차 LA를 찾은 연세대 김용학(66) 총장을 지난 25일 한인타운에 만나 명문 사학 연세대학교를 이끌고 있는 그의 교육철학과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 총장과의 일문일답.
- 환태평양대학협회 총장회의에서는 무엇이 논의됐나
▲ ‘글로벌 유동인구와 고등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패널로 참가해 열띤 토론을 했다. 전 세계 대학들이 전 지구적인 이민 물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 대학들의 경우 이주자들이 증가하면서 국제결혼이 늘고, 취업하는 외국인들로 인해 노동시장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북한 이란 요소도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이 흐름 속에 입학제도를 개혁하고 있는 연세대의 특성을 설명했다.
- 제18대 총장에 부임한 지 3년이 지났다. 성과를 자평한다면
▲고등교육혁신원과 글로벌사회공헌원을 신설해 지역사회를 돌아보고 실천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책을 찾는 봉사활동을 강조해왔고 성과도 나오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명예원장인 ‘글로벌사회공헌원’은 대학이 지구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인류의 다양한 필요와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깊이 참여하는 대학을 목표로 하는 활동하고 있다.
- 대학의 사명을 평소 강조해왔는데
▲2000년 이후에 태어난 학생들은 살아갈 미래사회를 사실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들은 이제 인공지능(AI)과 경쟁해나가야 한다. 대학이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기 보다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서 휴머니티 정신을 갖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미래 대학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들일수록 문제의식을 갖고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책(Solution)을 낸다.
- 대학이 위기인 시대라고들 한다.
▲대학의 위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은 서로 어울리고 공감하면서 협력해서 해결책을 찾는 팀워크를 배울 수 있다. 거듭 말하지만 지식은 어디서나 배울 수 있지만 팀웍과 협력은 다르다.
- 평소 ’사회 연결망 이론‘(Social Network Theory)을 강조한다고 들었다.
▲인간은 바로 인간들인 우리 사이에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네트웍이고 배려하고 베푸는 행위다. 드보라는 사회철학자의 말을 인용하면 교육의 목적은 인간을 목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목수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여태까지 우리의 대학은 전문인 교육, 즉 목수 교육만 해왔다. 대학도 달라져야 한다.
- 연세대의 송도국제캠퍼스에 한인들의 관심이 많다.
▲한국 최초로 기숙형 캠퍼스 제도를 도입한 연세대 송도캠퍼스는 5,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한국 대학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 남가주 동문들의 환영 열기가 대단하다.
▲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고 말하는데 졸업을 한 동문들도 연세대학교 한 구성원들이다. 항상 연세를 잊지 않고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약 력연세대 사회학과 학사
시카고대학교 사회학 석·박사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연세대 대학원 교학처장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2016년 연세대 제18대 총장 취임
<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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