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400여종 약값, 평균 가격인상률 10.5%
▶ 41종은 100% 이상 올라, 메디케어 없으면 못 사
약값이 천정부지로 폭등하고 있어 장기복용 환자나 보험이 없는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값비싼 특정 처방약을 복용해야 하는데도 보험이 없는 환자들은 약처방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가격이 치솟은 약품만 3,400여종에 달하고. 가격 인상률은 인플레이션에 수 배이상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CBS 방송은 의료보험 컨설팅 회사인 ‘Rx세이빙솔루션’(Rx Savings Solutions)의 분석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인상된 약품이 3,400종류에 달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00여종의 약값이 오른 것에 비하면 가격이 오른 약은 17% 더 많아졌다.
약값 인상률도 물가인상률에 비해 5배이상 높았고, 100% 이상 가격이 오른 약들도 적지 않아 올해 들어 약값이 큰 폭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오른 3,400종 약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10.5%로, 이는 인플레이션의 약 5배였다. 특히 이 중 41종의 약은 가격 상승률이 100% 이상이었다.
유명 항우울제인 ‘프로작’의 경우 올해 인상률이 무려 879%에 달했다.
피부병 등에 쓰이는 국소스테로이드인 ‘모메타손 0.1% 토피칼 크림’(Mometasone 0.1% Topical Cream)은 381% , 감기약으로 처방받는 진통제 및 기침약인 ‘프로메타진/코데인 6.25-10mg/5mL 솔루션’(Promethazine/Codeine 6.25-10mg/5mL Solution)은 326%,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쓰이는 ‘구아파신 2mg’(Guanfacine 2mg tablet)은 118% 각각 비싸졌다.
LA한인타운 한 약국 관계자는 “한인 환자들이 많이 찾는 약 중에선 콜레스테롤, 혈압, 당뇨 약들이 많이 올라 한인 환자들이 깜짝 놀라 처방 받기를 주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달에도 여러 종류의 약값이 추가로 오를 예정”이라며 “그나마 시니어 손님들은 대부분 메디케어로 커버받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가격 때문에 처방약을 구입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약회사들에게 직접 경고할 정도로 약값 문제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초 카이저패밀리재단(KFF)의 조사결과 미국인 5명중 4명은 약값이 불합리하게 비싸다고 생각했다. 또 환자 3명 중 1명은 비용 때문에 처방약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의료비 인상폭이 임금이나 생활비 상승세를 훨씬 앞서고 있어 환자들이 의료비용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속적 약값 인상은 “더 많은 이윤을 원하는 제약사 주주들의 압박과, 탄력적이지 않은 업계 시스템 때문”이라고 ‘Rx세이빙솔루션’의 마이클 레아 CEO는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처방약 구입에 앞서 다른 대체 약품이 있는 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조사해야 약값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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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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