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로 역대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가 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행사 장소도 링컨 기념관 앞으로 옮겨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등 일부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적 이용이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밤을 수놓을 환상적인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으며 불꽃놀이 명소로 알려진 대부분의 DC 호텔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

7월 4일, 워싱턴 DC 독립기념일 행사 일정은 먼저 오전 11시 45분, 컨스티튜션 애비뉴를 따라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Salute to America’ 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링컨 기념관 앞에서 열리며 행사장 입장은 오후 3시 30분부터 가능하다. 국군의 날 행사를 방불케 하는 군악대 연주, 의장대 시범 등 볼거리가 풍성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백악관에서 티켓을 발부한 VIP 초대 인사들의 면모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단 군 관계자들과 트럼프 후원자들이 예상되고 있다. VIP 좌석은 링컨 기념관 앞 계단 중간에 설치되고 별도의 보안검색이 실시되지만 나머지 다른 좌석은 초대장 없이 일반에 공개된다.

연방 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음악회(Capitol Fourth Concert)는 오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국립공원국과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행사장 입장은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

독립기념일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불꽃놀이는 오후 9시 7분부터 40분까지 30분 이상 펼쳐질 예정이다.
이밖에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무더운 날씨에 복잡한 DC까지 나가는 것이 번거롭다면 이웃에서 볼 수 있는 불꽃놀이 명소를 추천한다.

불꽃놀이 명소

▲버지니아
-폴스 처치, 조지 메이슨 고등학교 (이하 불꽃놀이 시작시간: 오후 9:20)
7124 Leesburg Pike, Falls Church, VA 22043
-페어팩스 시티, 다운타운 (오후 9:30)
3501 Rebel Run, Fairfax, VA 22030
-페어팩스 카운티, 레이크 페어팩스 파크 (오후 9:15)
1400 Lake Fairfax Dr, Reston, VA 20190
-헌던, 브래디 파크 (오후 9:30)
814 Ferndale Ave. Herndon, VA 20170
-비엔나(5일로 연기)
Yeonas Park, 1319 Ross Dr SW, Vienna, Virginia 22180

▲메릴랜드
-락빌, 매티 스테파넥 파크 (오후 9:15)
1800 Piccard Dr, Rockville, MD 20850
-저먼타운, 메릴랜드 사커플렉스 (오후 9:15)
18031 Central Park Cir, Boyds, MD 20841
-켄싱턴, 알버트 아이슈타인 하이스쿨 (오후 9:15)
11135 Newport Mill Rd, Kensington, MD 20895
-콜럼비아, 레이크프론트 (오후 9:30)
10275 Wincopin Cir, Columbia, MD 21044
-애나폴리스, 애나폴리스 하버 (오후 9:15)
236 Main St, Annapolis, MD 21401
-게이더스버그 (8일로 연기)
Bohrer Park, 512 S Frederick Ave, Gaithersburg, MD 20877


폭죽, 아무데서나 사용 안 돼

불꽃놀이를 보러가는 대신 가족들과 함께 혹은 이웃들과 함께 폭죽을 구입해 집 마당이나 인근 공원에서 직접 불꽃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관련 법규가 달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PG 카운티에서 개인이 폭죽을 사용하는 것은 모두 위법이다. 위반시 1,000달러 벌금, 6개월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도 금지하고 있지만 사전에 허가를 받으면 가능하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개인 사유지는 무방하지만 공공장소, 공원 등에서의 사용은 미리 허가를 받아야한다. 라우든 카운티에서도 마찬가지로 공공장소의 경우 사전 허가를 받아야한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