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36대 한인회 인수·인계 과정서 마찰 주원인
▶ 일부 전직회장들 “향후 분란 막기위해 재편입 시켜야”
박물관측, “이사회서 승인해놓고 이제와서 딴소리…” 반박
35대 뉴욕한인회와 36대 뉴욕한인회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이민사박물관 감사 문제를 둘러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한인이민사박물관을 뉴욕한인회 산하기구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양측 간의 갈등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은 일부 전직회장들을 중심으로 터져나오는 것으로 뉴욕한인회 내분은 점차 확전되는 양상이다.
이들 전직회장들은 현재의 35·36대 업무 인수·인계 마찰은 결국 뉴욕한인회관내에 위치해 있는 이민사박물관을 뉴욕한인회 산하기구에서 분리시켰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향후에 일어날 분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재편입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 전직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민사박물관이 당초대로 뉴욕한인회 산하기구로 운영됐더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민사박물관이 거의 무상으로 뉴욕한인회관 내에 독립된 단체로 운영될 경우 앞으로도 계속해 분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전직회장도 “뉴욕한인회 이름으로 모아진 성금으로 개설된 이민사박물관의 재정이 투명하지 않다면 과연 후원자들이 납득할 수 있겠냐”고 반문한 뒤 “뉴욕동포들의 자산인 이민사박물관을 뉴욕한인회와 분리시켜 운영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에는 찰스 윤 현 회장도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처음 뉴욕한인회 이사회의 안건으로 이민사박물관이 상정됐을 때도 독립채산제 형식으로 한인회 산하기구로 설치하기로 했었다”면서 뉴욕한인회 주도로 만들어지고 뉴욕한인회관에 설치된 이민사박물관인 만큼 뉴욕한인회 산하기구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35대 뉴욕한인회와 이민사박물관 측은 뉴욕한인회 이사회를 통해 뉴욕한인회와 분리 독립시키기로 승인된 것인데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뉴욕한인회 산하기구로 운영될 경우 뉴욕주정부 기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분리 독립키로 한 것으로 이민사박물관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추진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민사박물관은 당초 뉴욕주의회로부터 25만 달러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주의회로부터 ‘한인회산하 기구로는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자 이사회를 열어 독립시키기로 하고 별도의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주정부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뒤 지원금을 재신청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이민사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김민선 전 회장은 “이사회에서 독립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을 부정하는 것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특히 윤 회장은 당시 이사회를 주재했던 이사장으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텐데 무슨 이유로 틀린 말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와관련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은 조만간 이민사박물관의 뉴욕한인회 산하기구 재편입 주장과 관련된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경로 역대회장단 의장은 “현재 전직회장들 가운데는 산하기구 편입을 주장하는 의견과 현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뉘어져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늦어도 이달 중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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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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