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미국 올 땐 상상도 못했던 일…굉장해”
‘천적’아레나도 만나면 꿀밤 한 대 때려주고파
▶ 오늘 오후 4시30분, TV- 채널 11(FOX)

NL 선발투수 류현진이 8일 프로그레시브에서 열린 NL 올스타 팀 훈련에서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AP]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영예를 안은 류현진(32·LA 다저스)이 “가문의 영광”이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8일 클리블랜드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 내셔널리그(NL) 선발투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류현진을 올스타전 NL 선발투수로 결정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NL 사령탑 자격으로 동석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발투수로 내정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AL 사령탑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알렉스 코라 감독이 함께했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같은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한국에서도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된다. 너무 좋은 날인 건 틀림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직 올스타전 선발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과 같은 기분이다. 선발 투수가 경기 전에 인터뷰하는 건 포스트시즌밖에 없으니까”라며 “처음 미국에 올 때 이런 자리까지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미국에는 그저 야구를 하고 싶어서 온 것인데, 굉장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9일 오후 4시30분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NL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한국선수로 최초이며 아시아 선수론 히데오 노모(1995년)에 이어 2번째다.
기자회견 이후 한국 취재진을 따로 만난 류현진은 ”그는 “다른 팀에 있는 선수들은 못 만나본 선수들이기에 다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특별히 만나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기보다는 모든 선수와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NL 선발출전 선수 중 다저스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제일 잘 치는 선수를 데려오면 좋지 않을까요”라며 “1번 타자(크리스티안 옐리치)도 있고 5번 타자(놀란 아레나도)도 있다”고 답했다.
특히 류현진의 ‘천적’으로 잘 알려진 아레나도를 클럽하우스에서 만나면 어떻게 해줄 것이냐는 말에는 “그냥 꿀밤 한 대 때려주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선발로 나서 1이닝만 던질 예정인 류현진은 “하위 타선까지는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위 타선에서 최대한 안타 안 맞고 깔끔하게 하고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1이닝을 던지는 만큼 전력투구를 기대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평소 등판과 크게 차이 없을 것”이라며 “타자들에 대한 준비는 안 돼 있다. 투수코치를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L 사령탑으로 기자회견에 동석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는 것은 그가 NL 최고의 투수이기 때문”이라며 “류현진은 꾸준함의 완벽한 본보기다. 내게는 (그를 선발로 정한 것이) 전혀 힘든 결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서 1이닝을 던질 것이며 이어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2, 3번째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스타전은 오후 4시30분(LA시간) 프리게임 세리머니로 막을 올리며 채널 11(FOX)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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