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양인과 양부모 등 30명 처음 한국 찾아
▶ 아시아 패밀리스, 코리아 브릿지 투어 실시

아시아 패밀리스 ‘코리아 브릿지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인 입양아와 양부모들이 한식을 체험하고 있다.
아기 때 자신을 낳아 준 모국을 떠난 한인 입양어린이들과 성인 입양인 등 30명이 한국을 찾아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모국을 배우는 소중한 체험을 했다.
워싱턴에 기반을 둔 아시아 패밀리스(ASIA Families, 대표 송화강)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10일간 실시한 올해 ‘코리아 브릿지 투어’에는 성인 입양인 9명과 어린 입양인을 기르는 입양가정 21명 및 봉사자 7명 등 총 3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 어머니 나라를 방문하며 입양기관 방문, 입양관련 파일 열람, 위탁모와의 만남, 출생지 방문을 통해 자신의 뿌리 찾기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베이비 박스’를 방문, 낳았지만 키울 수 없어 아기를 두고 간 안타까운 사연들을 들은 후 봉사활동을 펼쳤다. 경주를 방문하고, 2일에는 부산 장대현 학교에서 탈북학생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4일에는 서대문구청에서 명예구민증을 받기도 했다.
송화강 회장은 “입양인들은 해외에 흘어져 살며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궁금증 속에 살고 있다. 미국에서 자라나는 동안 쌓이게 되는 한국과의 거리감도 극복해야 할 문제인데 코리아 브릿지 투어를 통해 많은 입양인들이 마음 속 상처의 치유를 경험한다”고 말했다.
성인 입양인 중에는 매사추세츠 주 보스톤 지역에서 주하원 의원에 당선된 마리아 로빈슨, 남극 기지에서 근무하는 케리 넬슨, 워싱턴 지역에서 커피 바리스타로 일하는 알리샤 리터, 시애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그레이스 비클 씨 등 사회전반에서 다양한 직업군의 입양인들이 많았다.
샨다 니콜스씨는 “이번 여행을 통해 버려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친가족의 사랑에서 시작됐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마음속 깊은 곳 침묵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송 대표는 “참가자 중 가족 참가자들은 참가비를 내지만, 성인 입양인들은 항공료를 제외하고 전액 후원으로 한국을 가게 되는데 대부분 입양 후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는다”면서 “성인입양인들의 모국방문은 재외동포재단, 디케이킴 코리아 재단, 예수사랑교회, 성광교회(VA), 셀라아트, 워싱턴에 위치한 온누리 여행사, 익명의 후원자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패밀리스는 입양인들이 건강한 자아정체감을 갖도록 문화교육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건강한 입양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의 목적으로 2009년 창립된 비영리 단체다.
인터넷 사이트는 www.asiafamili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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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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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님들의 사랑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잘 자라준 대견한 입양아들에게도 격려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