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 사망·20여명 부상...19세 범인 경찰에 사살
▶ 미전국서 총격 잇달아

지난 28일 북가주 길로이의 마늘 축제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한 무장경관이 총격사건이 발생한 크리스마스힐 팍에서 주민들을 에스코트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있다. [AP]
미국 전역이 잇단 총기난사 사건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주 샌퍼난도 밸리에서 20대 남성의 공포의 총격 살인극으로 4명이 숨지고 주말 뉴욕에서는 야외행사장 총격으로 12명의 사상자가 난 가운데, 일요일 밤 북가주 최대 마늘산지로 유명한 길로이에서도 마늘축제 행사장 총기난사로 용의자 등 4명이 사망하고 최소 19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또 위스콘신주에서도 주택 두 곳에서 총격으로 5명이 숨지는 등 남가주에서부터 북가주, 동부와 중부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총격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 연쇄 총격 중 최대 피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80여 마일 떨어진 길로이의 음식축제 ‘마늘 페스티벌’ 현장에서 28일 발생했다.
한 남성 용의자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축제장 내 음식 부스에 몰려 있던 사람들을 향해 AK-47 타입 소총을 갑자기 난사했고, 이로 인해 6세와 13세 어린이 2명을 포함해 3명이 희생됐으며, 총상 11명 등 총 20여 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총격 당시 축제장은 참가자들이 총성에 혼비백산해 황급히 달아나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 목격자는 NBC 방송에 “소총을 든 백인 남성이 무차별로 사격을 시작했다”며 “특정한 사람을 조준하지 않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마구 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모두가 패닉 상태였고 축제장을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달아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올해 19세의 산티노 윌리엄 리건(사진)으로 확인됐으며,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축제 당시 현장에는 출입자들에 대한 보안 검색이 실시됐으나 용의자는 행사장 펜스를 뚫고 무단 침입해 총기난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용의자 리건은 총격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정부주의 옹호 서적에 대한 언급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2마일 떨어진 용의자의 집을 수색해 사건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은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을 만큼 유명한 축제로 총격은 3일간 이어진 축제 마지막 날 발생했다.
한편 위스콘신주 치페와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10시30분께 한 주택에서 총상을 입은 남녀가 숨졌고, 약 10마일 떨어진 라파옛 카운티의 한 주택에서도 남녀와 어린이 1명이 총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자 중 총격 용의자가 포함돼 있다며, 용의자가 주택 두 곳을 옮겨가며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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