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두 번째 평통 회장 인선 발표를 앞두고 또 다시 뒷말이 무성하다. 평통 인선 때마다 불거져 나왔던 낙하산 인사, 한국 정치권과의 친분 인사라는 공식이 이번 19기 인선에서도 크게 빗겨나지 않는 분위기다.
LA를 포함한 평통 해외지역협의회의 제19기 인선 결과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아직 발표도 나지 않은 회장 인선을 두고 한인사회에서 이런저런 후문이 나오고 있다.
회장 인선결과가 아직 공식화 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인사는 미주민주참여포럼의 최광철 회장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개인적인 친분이 주목을 받으면서 급부상한 문 회장은 개성공단 사업과 이산가족 문제를 측면에서 지원하며 현재 문 정부에서 LA지역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평통 인선 초기만 해도 최 회장 본인이 회장 자리를 고사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LA 평통 에드워드 구 수석부회장과 이승우 한인커뮤니티 변호사협회(KCLA) 회장에 대한 하마평이 돌았으나 결국 고위층과 친분이 있는 인사로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
올해 평통 인선도 투서와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LA 평통 차기 회장에 최 회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자 이와 관련한 투서와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본국 평통사무처 뿐 아니라 청와대, 외교부, 재외동포재단 등지에 최 회장이 차기 평통 회장에 임명되면 안 된다는 내용의 탄원서와 비방성 투서들이 접수되는 등 한인사회를 망신시키는, 누워서 침 뱉는 격의 부끄러운 구태가 아닐 수 없다.
최 회장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지난 3월 LA 평통의 품위손상과 업무 태만을 이유로 업무정지를 당한 인사가 차기 LA 회장에 임명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헌법기관인 평통은 한국은 물론 해외지역의 통일의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지만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통일 기여라는 본래 취지보다는 감투싸움과 보은인사라는 불명예만 쌓여가고 있다.
측근 인사, 정실 인사라는 잡음 속에 다음달 1일부터 19기 평통 임기가 시작된다. 인선 과정 이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9기 LA 평통의 앞날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신임 회장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평통 무용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평통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평통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희망하는 평화통일 전선 구축에 LA 평통이 한인들의 통일에 대한 제언을 폭넓게 수렴해 건의하는 한인사회의 창구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신임 평통회장은 한인사회에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신임 평통 회장이 어떤 자세와 행보로 LA 평통을 이끌어나가게 될지 한인 사회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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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사회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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