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피트니스·애완견 서비스·옥상 바베큐…
▶ 렌트비 최고 2만5천달러 “테넌트 모셔라” 경쟁
LA의 부동산 신축 붐으로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지역에 럭서리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들 고급 아파트들이 테넌트 유치를 위해 각종 호화 부대시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11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최첨단 피트니스 시설은 물론이고 옥외 바베큐, 애완견 미용 서비스, 볼링장까지 럭서리 호텔을 방불케하는 부대시설들을 너도나도 선보이며 입주자 끌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 고급 아파트들의 이같은 경쟁은 렌트비가 너무 비싸 입주자 구하기가 쉽지 않자 각종 호화 시설로 관심을 끌려는 것이다. 이들 고급 아파트들의 렌트비는 가장 작은 싱글이 3,000달러 대부터 시작돼 월 수천 달러에서 최고 2만5,000달러에 달한다.
LA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 인근 ‘서카’(Circa)는 5억 달러를 들여 완공한 최신식 아파트 컴플렉스다. 35층 높이의 쌍둥이 타워에는 2개의 옥외 수영장이 있고 수영장마다 TV가 설치된 카바나 시설이 입주자들에게 쉼을 제공한다.
또 8층에 2 에이커 규모의 인공대지(Deck)를 만들어 그 위에 피트니스 시설과 파티용 고급 바비큐 스테이션과 테이블, 산책로, 개 놀이공원 등을 조성했다. 입주자들을 위한 요가, 스핀 사이클링 클래스가 있고 냉장고에 깨끗한 손타월이 늘 준비돼있다.
서카와 같은 신축 럭서리 아파트는 1베드룸 렌트비가 3,000달러 선이다. 입주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유닛은 1,900 스퀘어피트의 넓은 공간으로 렌트비는 약 7,500달러이고 펜트하우스는 2만5,000달러에 달한다.
USC 러스크 센터의 부동산 경제학자 리처드 그린 디렉터는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높은 렌트비를 받는 대신 호화로운 부대시설을 이용하도록 해 부유층이 재임대 계약을 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LA 한인타운 한복판인 윌셔 블러버드 윌튼 극장 인근에 위치한 주상복합 럭서리 아파트 ‘더 펄’(The Pearl)은 패티오 라운지에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사용 가능한 ‘코리안 바베큐 그릴’을 설치해 인기를 끌고 있다.
버뱅크 미디어 디스트릭에 들어선 럭서리 아파트 ‘탤라리아’(Talaria)는 홀푸드 마켓 위층에 건축된 주상복합이다. 입주자들은 홀푸드 마켓에 있는 레스토랑에 저녁식사 준비를 요청하거나 마켓에 그로서리를 주문할 경우 집안 냉장고까지 배달해준다. 또, 컨시어지에 전화 한통이면 세탁물을 수거해 드라이크리닝해서 다시 옷장에 걸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공유 시설로 34석 규모의 최신식 극장이 있다. 입주자들이 단체 관람 예약을 하면 영화 파티가 가능하고 입주자들이 모여 ‘왕좌의 게임’ 등 인기 TV 시리즈를 함께 시청할 수 있다. 피트니스 시설은 사우나, 라커룸, 헤어 살롱이 있고 개 놀이공원(Dog Park)에서 애완견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이같은 럭서리 아파트 건축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개발사 월터 N. 마크 III가 미라클마일 지역 라브레아 애비뉴 지하철역 인근에 4억 달러를 들여 럭서리 아파트 신축을 계획 중이다. 371 유닛 규모 42층 높이의 아트데코 스타일 건물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해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있는 주차장 자동 출입(Robust) 시스템을 구축하고 5층에 야외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볼링장, VR 게임룸, 가상골프시스템, 요리강습, 와인 테이스팅 카운터, 당구실, 요카 스튜디오 등을 갖춘 최첨단 피트니스 시설과 애완견 놀이터 미용실 등이 들어선다.
<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