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조 압도적인 1위 확정
1,400표 개표 앞두고 2위와 2만5,500표차 벌여
지지율로 첫날 2.3%에서 6.5%로 늘려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제2포지션에 출마한 한인 2세 샘 조(한국명 조세현ㆍ29ㆍ사진)후보가 지난 6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확정지었다.
조 후보는 12일 오전 현재 30.99%인 12만2,623표를 얻어 9만7,061표(24.53%)를 얻은 2위 그랜트 데징거(63) 후보보다 무려 6.46% 포인트차이가 나는 2만5,562표를 앞서고 있다. 현재 킹 카운티에서 개표를 앞두고 있는 투표용지는 1,400표 밖에 없어 향후 개표 결과에 상관없이 조 후보의 1위는 확정됐다.
조 후보는 첫날 개표에서 28.27%를, 데징거 후보는 25.97%를 각각 얻었으나 개표가 진행될 수록 조 후보가 지지율 격차를 벌이면서 30%를 넘어섰다.
미국 민주당은 물론 주류사회 언론도 조 후보가 벨뷰 시장 출신의 변호사로 사실상 공직자나 다름없는 데징거 후보를 큰 표차로 이긴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주의 ‘탑2’ 선거제도에 따라 조 후보와 데징거 후보가 오는 11월5일 실시되는 본 선거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예선 결과로 인해 승기는 조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인 킹 카운티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쪽 입장에서도 예선 1위를 차지한 조 후보쪽으로 지지를 몰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에서도 조 후보는 킹 카운티 민주당과 킹 카운티 전체 15개 선거구 가운데 10개에서 지지를 얻어냈다. 결국 본선거를 앞두고 워싱턴주 전체 민주당이나 제이 인슬리 주지사, 다우 콘스탄틴의 지지(endorse)를 얻게 될 경우 승리는 확정적이다.
조 후보가 승리할 경우 워싱턴주 한인 선거역사상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인구가 240만명이 미 전국에서 13번째로 큰 킹 카운티 전체를 상대로 하는 선거에서 첫 승리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워싱턴주 한인 후보로서는 가장 큰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전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과거 신호범 박사와 손창묵 박사가 부지사와 재무장관으로 워싱턴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전을 펼쳤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다.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의 경우 하원 32선거구에서 5선을 기록하고 있지만 선거인수만보면 킹 카운티 전체의 5분의 1도 안된다.
결국 조 후보가 이번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린 상태에서 11월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워싱턴주 상원이나 하원을 거치지 않고 주 전체를 상대로 하는 선거나 연방 하원이나 상원을 노려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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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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