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두 경기 부진에도 37명 중 22명에게 1위표 받아
▶ 지지율은 하락, 2위 셔저 부상 속 디그롬 급상승 위협...AL은 휴스턴 투톱 벌랜더-콜 2파전
최근 2경기에서 홈런 5방을 얻어맞고 11점을 내주며 연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1점대에서 2점대(2.00)로 내려갔지만 류현진(32·LA 다저스)은 여전히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 1순위였다.
MLB닷컴은 26일 담당 기자들의 사이영상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37명 중 22명에게 1위표를 받아 NL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류현진 득표 수의 딱 절반인 1위표 11장을 받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선두주자 자리가 다소 흔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직전 모의 투표에서 류현진은 47명 중 31명에게 1위표를 얻어 득표율 66%를 기록했었는데 이번엔 59%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2위 셔저가 최근 부상으로 거의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1위를 지켰다는 것 만으로 좋은 조짐이라고 하기 어렵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최근 실시한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 5번 중 4차례 1위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6월 모의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7월 셔저에게 밀려 2위로 내려갔다. 7월 모의투표에서 류현진은 1위표 11장, 셔저는 26장을 받았다. 하지만 8월7일 모의투표에선 류현진이 47명 중 31명에게 1위표를 얻어 16명이 1위로 뽑은 셔저를 다시 제쳤다.
류현진과 셔저 모두 최근에는 주춤한 상태다. 류현진은 이달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5⅔이닝 6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4⅓이닝 9안타 7실점(패전)으로 난타당했다. 한편 셔저는 허리통증으로 인해 8월 중에 한 경기밖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지난해 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맹추격해 오고 있다. 디그롬은 마지막 9번의 선발등판에서 4차례나 두자리수 탈삼진을 뽑아내며 4승무패를 기록, 4승7패였던 성적을 8승7패로 뒤집었다. 3.32였던 평균자책점은 2.56까지 끌어내렸다. 디그롬의 시즌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04로 경쟁자들 가운데 최고다.
현재 그는 지난 17번의 등판에서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이미 207개의 탈삼진을 잡아 지난 5년간 4번째로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메츠 역사상 200탈삼진 시즌을 4회 이상 기록한 투수는 탐 시버(9회), 드와이트 구든(4회), 데이빗 콘(4회)에 이어 디그롬이 단 4번째다.
디그롬은 전반기의 부진 때문에 아직은 류현진과 셔저의 톱2를 추월하지 못한 상태지만 류현진과 셔저가 계속해서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퇴보한다면 남은 시간 내에 충분히 추월이 가능한 사정권내에 자리잡고 있다. 디그롬은 이번 모의투표에서 1위표 4장을 받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투톱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와 게릿 콜이 사이영상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모의투표에서 벌랜더는 21명, 콜은 16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두 선수가 37장의 투표인단 표를 나눠가지며 사실상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두 선수의 성적도 벌랜더(15승5패, 2.77, 239K)와 콜(15승5패, 2.75, 238K)을 놓고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다. 지난해까지 이들과 휴스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찰리 모튼(13승5패, 2.85, 197K)이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 이들 듀오의 맹렬한 기세에 눌려 모의투표에서 단 한 장의 1위표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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