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A 프로젝백순 시인 특별상 내달 5일 시상식트’5기
연세대학교 미주 총동문회(회장 김원자)가 제정한 ‘윤동주 미주 문학상’ 제 2회 수상자로 조옥동 시인(LA 거주, 사진 왼쪽)이, 특별상은 백순 박사(VA 레스턴 거주, 사진 오른쪽)가 선정됐다.
윤동주 문학상위원회의 최연홍 위원장은 30일 “조옥동 시인은 LA에서 10여년간 미주 윤동주 기념사업회 등을 이끌어오면서 그의 문학 사상을 널리 알렸다. 백순 박사는 올해 봄 선친인 독립운동가 근촌 백관수의 동유록 한시를 한글과 영어로 번역, 출판하며 엄혹한 시대를 살았던 윤동주의 문학사상과 맞닿은 점을 돋보이게 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 시인에게는 1,000달러, 백 박사에게는 5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0월 5일(토) 오후 1시 버지니아 센터빌 도서관에서 열린다.
조옥동 시인은 서울사대 출신으로 1997년 본보 신춘문예작품 시 부문에 입상했고 ‘현대시조’ ‘한국수필’ ‘시사사’로 등단했다. 재미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제 2회 해외풀꽃시인상을 비롯 제1회 재외동포문학상, ‘현대시조’ 작품상, 경희 및 한국평론가협회 해외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여름에 온 가을엽서’ ‘내 삶의 절정에 만지고 싶다’를 펴냈다.
백순 박사(경제학)는 서울대 법대와 고려대 경제 대학원을 거쳐 오하이오대와 웨스트 버지니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취득 후 연방 노동부 선임학자로 28년간 근무하다 은퇴, 워싱턴 버지니아대학교수로 활동 중이다. 조선문학, 자유문학, 화백문학 등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징검다리’, 신앙시집 ‘그래도 주님 사랑 넘치면’과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은혜의 눈송이를’ 등과 ‘미국계관시인론’ 등 세 권의 시 평론집도 냈다.
-윤동주 미주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조옥동 시인의 ‘서시’ 전문.
광복의 함성,그날 밤 하늘/ 큰 별 하나/ 은하수 건너 빛납니다.
식민지 시대/ 27년 짧은 생애, 못다 부른 님의 노래/ 민족의 서시 되어 사랑되어 지금도 목이 메입니다
돌아서 가다가 다시 돌아와 들여다보았던 그 우물/ 달이 밝고 구름이 하늘이 파아란 바람이 그대로 흐르지만/ 한 사나이, 그대로 서 있습니다
영원한 젊은 시인의 초상/ 청순한 청년의 얼굴,/ 그의 따뜻한 눈빛
남의 땅 북간도의 겨울은 동토凍土의 땅/ 사라져가는 모국의 언어로 아름다운 동시를 쓰던 소년/ 식민지에서 더 아름다운 언어를 직조한 무명시인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하며/ 바람에 스치우는 별을 바라보던 눈동자/ 흑백사진 속 고독과 슬픔, 노스탈지어
밤하늘 당신의 별을 찾는 사람들/ 북간도에서,한국에서,일본 열도에서,미국에서/ 순례자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첨탑의 십자가를 바라보던 청년/ 시가 너무 쉽게 씌어져 괴로워했던 청년/ 그의 언어가 성서가 되어 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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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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