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출신의 20대 한인 남성이 만취한 상태에서 순찰 중이던 뉴욕시경(NYPD) 경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코넬대학교 졸업생인 조모(23)씨는 지난달 31일 새벽 1시께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 맨하탄 킵스베이 28스트릿과 3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경관에게 폭행을 가했다.
NYPD에 따르면 이날 직장에서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던 조씨는 잠복근무 중이던 경찰차 앞을 막아섰다.
경관들이 조씨에 비켜줄 것을 요구했지만 조씨가 거절하자 경관들은 경찰차 사이렌을 울렸다. 이에 조씨는 경찰차 운전석으로 다가와 경관의 목을 조르고 가슴을 주먹으로 수차례 내리쳤다.
조씨에게 폭행을 당한 경관은 경찰차에서 내려 또 다른 경관과 함께 조씨를 체포하려 했지만 조씨는 계속해서 주먹과 발로 경관들을 폭행했다. 경관들은 주변에 있던 행인 2명의 도움을 받고서야 겨우 조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조씨에게 폭행을 당한 경관은 근무경력이 4년 이상으로 팔목과 어깨, 왼쪽 발목, 팔 등에 부상을 입었다.
조씨도 벨뷰 병원에서 찰과상을 입은 머리를 치료받았으며 정신감정도 받았다.
조씨는 “사건현장 근처 바에서 6~7잔 술을 마셨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면서, 폭행을 당한 경관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경관 폭행과 체포불응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금 없이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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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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