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니아 중학교 전세나 양, 무료 슬라임 웍샵 열어
▶ 작품판매 수익금 ‘기브 챈스’에 태블릿PC 3대 기부

3일 뉴저지 팰팍의 기브 챈스가 운영하는 저소득층 대상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서 전세나(오른쪽 세 번째)양이 슬라임 만들기 웍샵을 진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0만명 넘는‘슬라임 스타 작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멋진 슬라임 만들어요.”
한인 중학생 전세나양(레오니아중 8학년)은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이 전양의 인스타그램(instagram.com/crunch.angel)을 찾는 이유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트 크래프트 용품 ‘슬라임’을 이용해 만든 전양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서다.
전양이 하나 둘씩 만든 슬라임 작품을 찍은 사진들이 인스타그램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전양은 ‘슬라임 스타 작가’로 꼽힌다. 그런 전양이 슬라임 작품을 만드는 이유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아직 앳된 모습의 전양은 지난해부터 슬라임 작품을 판매해 모은 돈을 이웃을 돕는데 쓰고 있다.
3일 전양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소재 비영리기관 ‘기브 챈스’에서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기브 챈스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팰팍과 해켄색에서 무료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전양은 기브 챈스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찾아 무료 슬라임 웍샵을 열고, 그간 자신이 만든 슬라임 작품을 판매한 돈으로 마련한 태블릿PC 3대를 기부했다. 방과후 프로그램의 학생들은 전양과 함께 형형색색의 슬라임을 이용한 멋진 작품을 만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전양은 “어렸을 때 베트남에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취미로 시작한 슬라임 만들기를 통해 누군가를 돕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슬라임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양은 전국에서 슬라임 관련 주요 컨벤션이 열릴 때마다 초청되는 인기 작가다. 학업 때문에 규모가 큰 컨벤션만 골라 참가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슬라임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련된 돈을 기브 챈스의 아이들에게 환원하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전양은 기브 챈스에서 자원봉사를 할뿐만 아니라 특별 웍샵과 기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전양은 “앞으로 슬라임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 관련 상품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기브챈스의 김성봉 사무총장은 “전양은 어린나이이지만 자신의 슬라임을 판매한 수익금을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 청소년 사회적 기업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며 “전양의 모습이 우리사회에 나눔을 확산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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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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