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노인아파트서 80대 박화자 씨 피살
▶ PG 경찰, 70대 오춘영 씨 살인혐의 체포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추정되는 에머슨 노인 아파트 뒤뜰.  작은 사진은 가해자 오춘영 씨.<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경찰 제공>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블레이던스버그(Bladensburg) 타운에서 70대 한인 할머니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또 다른 80대 한인 할머니를 벽돌로 살해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8일(일) 오전 7시15분경 에머슨 노인 아파트 뒤뜰(5900 block of Emerson Street)에서 일어났다. 
PG 카운티 경찰은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 할머니가 또 다른 할머니를 말다툼 끝에 벽돌로 수차례 때려 사망케했다”면서 “가해자는 현재 1급 살인 및 2급 살인 혐의로 보석 없이 구금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춘영(73) 씨가 박화자(82·일명 권화자) 씨를 말다툼 끝에 상체를 벽돌로 수차례 때려 사망케 한 후 911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가해자 할머니는 주위에서 악명이 높았으며 두 사람은 평상시에도 금전적인 문제로 불화가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한인 할머니는 “죽은 사람이 많이 억울하다”면서 “죽인 사람은 문제 덩어리였다”고 말했다. 
        
        오춘영 씨와 박화자 씨는 1-2년 전에 같은 어덜트 데이케어 센터를 다녔는데 여기서도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할머니를 알고 있는 한 한인은 “두 사람 사이에 돈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인 오 씨는 미국인과 결혼해서 살다가 현재는 혼자 살고 있으며 피해자인 박 할머니도 혼자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이 에머슨 노인 아파트에 있는 주민들에게 이번 살인 사건에 대해 물었으나 대다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이 아파트에는 한인들이 20여명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목격자들은 301-772-4925로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화성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한인회장은 “한인회에서 이 노인 아파트를 찾아 수차례 경로행사를 갖기도 하고 그랬는데 한인 사이에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알고 지냈던 이 아파트 매니저가 9일 아침에 전화가 와서 ‘한인끼리 큰 일이 발생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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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차현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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