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 에이전트 보라스, 메이저리그 FA시장서 광풍 몰고 오나
▶ 게릿 콜·렌던·스트라스버그·류현진 등 FA최대어 앞세워 미소

이번 겨울 FA시장에 나서는 류현진도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 [연합]

메이저리그 수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지난 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다저스와 워싱턴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올 겨울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다시 한 번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7)의 손에서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
매년 다수의 FA 대어들을 거느리고 스토브리그를 달궜던 보라스는 올 시즌에도 ‘초대형 스타고객’들을 앞세우고 FA시장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빅리그 최고 스타선수들을 대거 고객으로 갖고 있는 보라스는 올 겨울 FA시장에서도 투타에 걸쳐 최고 대어로 꼽히는 선수들을 대표할 것으로 예상돼 다가 올 FA시장에서도 그를 거치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하기 힘들 전망이다.
보라스 고객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FA 최대어로 꼽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투수 게릿 콜(29)이다. 올 정규시즌에 20승6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콜은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시즌 후 FA로 나서게 돼 역대 FA 투수 중 최고 몸값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콜은 이미 리그 최고의 에이스인데다 나이도 아직 29세로 전성기를 앞두고 있어 안정성과 미래성, 두 가지 가치를 모두 가지고 있다. 인정사정없이 선수의 몸값을 올리는 능력으로 유명한 보라스가 콜의 몸값을 역대 FA 투수 최고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대 FA투수 최고액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빗 프라이스(34)로 그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7년간 2억1,700만달러에 계약했다. 또 역대 FA 최고 계약은 지난해 오프시즌 브라이스 하퍼(27)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19년부터 2031년까지 13년간 총 3억3,000만달러에 사인한 것이다. 이 계약은 보라스가 끌어냈다.
보라스의 특급 고객은 콜뿐이 아니다. 내셔널리그 다승왕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도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아직 워싱턴과 계약이 남아있지만 옵트아웃 권리가 있어 이 권리를 행사하면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될 수 있다. MLB닷컴은 이미 스트라스버그를 올해 FA 투수 중 2위로 꼽고 있다. 그가 FA로 나서면 보라스는 콜과 함께 FA 투수 원투펀치를 모두 보유한 셈이다.
타자 최대어인 워싱턴의 내야수 앤서니 렌던(29) 역시 보라스 사단이다. 올 시즌 타율 0.319, 126타점, 34홈런을 친 렌던은 워싱턴의 중심타자로 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끌었다. 보라스는 렌던이 FA로 나서면 올해 놀란 아레나도가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한 8년 2억6,000만달러 계약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MLB닷컴이 예상하기도 했다. 보라스는 결국 오는 오프시즌에도 FA시장에서 ‘빅3’ 계약을 쏟아낼 가능성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전트인 보라스에게 선수 쏠림 현상은 특별한 게 아니지만, 이런 현상이 보라스 고객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역시 보라스 고객인 류현진(32)에게도 나쁘지 않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인 2012년부터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는데, 빅리그 첫 FA 계약도 보라스가 책임진다. 보라스는 우수한 선수를 대거 확보해 서로의 몸값을 올리는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술을 쓰기에 류현진은 콜, 스트라스버그와 함께 묶여 몸값 책정과 협상 흐름에 따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한편 보라스는 류현진에게 최고의 계약을 안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류현진을 원하는 구단들과 대화하겠다”며 “기간과 총액, 두 가지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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