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기고…난민문제 거론하며 “군사작전, 인도적 위기 끝내려는 것” 주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쿠르드족을 겨냥한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하고 있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자신들의 군사작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계가 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고, 특히 당초 터키의 군사작전을 묵인·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제재에 나선 가운데 일종의 반박 여론전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이른바 '평화의 샘' 군사작전과 관련, "시리아국가군(SNA)과 함께 시리아 북동부의 모든 테러리스트 요소들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리아국가군은 친(親)터키 반군 연합이다.
그는 1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7회 터키어권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에서도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이런 무장단체들은 약 30만명의 쿠르드족을 포함한 시리아 난민들의 귀환을 막고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은 물론 그 시리아 분파와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PKK는 터키내 쿠르드 분리주의 단체이며,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민병대(YPG)가 PKK의 시리아 지부라고 주장하며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AP=연합뉴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사작전 개시 배경을 국제사회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터키는 36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이들을 위해 400억달러를 지출했다면서 이로 인해 터키는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터키는 국제사회의 재정적 지원이 없으면 이들 난민이 서방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지속해서 경고해왔다면서 이런 경고가 무시돼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계획을 발전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샘' 작전은 인도주의 위기를 끝내고 지역의 비정상적인 이주의 근원인 폭력과 불안정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난민 위기를 다룰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우리의 노력에 동참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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