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중심 공유경제에도 변화 흐름
▶ ‘긱 경제’에 금융서비스 도입 의미

우버가 금융서비스를 총괄하는 우버 머니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버]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 우버가 금융서비스를 총괄할 조직인 ‘우버 머니’(Uber Money)를 신설한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지난주 보도했다.
우버 머니는 디지털 지갑, 데빗카드, 신용카드 서비스 등을 전담하게 된다.
일단 전 세계 400만 명이 넘는 우버 기사(드라이버)들에게 지급되는 급료가 우버 머니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피터 헤즐허스트 우버 머니 책임자는 설명했다. 그는 CNBC에 “우버가 금융 서비스에 집중해야 할 새로운 부문이 있다는 걸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금융 서비스에서 배제돼 있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헤즐허스트는 “우버 드라이버는 별도의 수수료 없이 수입을 챙길 수 있다. 긱(gig·임시직) 경제가 싸우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지불 방식의 혁신이 도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버는 증시 상장 이후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고전해왔다. 우버 머니 신설은 우버가 금융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수익성을 극적으로 반전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미 경제매체들은 해석했다.
매달 1억명에 달하는 우버 이용자들도 기존 신용카드를 우버 결제에 연동하지 않고 자체적인 우버 금융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우버 측은 기대했다.
헤즐허스트는 미국 내에서 일단 데빗카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우버 머니를 통해 즉시 결제를 하는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전 세계에서 여전히 40%는 우버 탑승 시 현금 결제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 현금 사용자를 우버 머니 서비스에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헤즐허스트는 “인도, 브라질 등에서는 아직도 현금이 우선한다. 이런 현금 중심의 공유경제에 금융 서비스를 이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의 금융부문 신설은 실리콘밸리 거대 IT(정보기술) 기업들 간의 ‘금융 전쟁’을 한층 치열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버는 바클레이스 은행 등과 제휴해 신용카드 서비스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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