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핫라인 등 주최, 촛불 추모 행사 열려

가정폭력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 추모 행사가 지난 29일 시카고시내 제퍼슨팍에서 열렸다.
가정폭력 피해자 및 생존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촛불 행사가 열려 가정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한번 일깨웠다.
여성핫라인(KANWIN)·Apna Ghar·Ascend Justice 등 시민단체들은 10월 가정폭력방지 및 인식의 달을 맞아 지난 29일 저녁 시카고시내 제퍼슨 메모리얼팍 오디토리움에서 촛불 추모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 재외동포재단도 후원한 이 행사는 작년 11월 초 제퍼슨 팍 지역에서 가정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아시아 태평양계 피해자를 기억하고 그 가족과 친지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렸다.
행사는 ▲행사 취지 소개(사회자 김나영) ▲개회사(여성핫라인 김지혜 부국장) ▲노래 및 촛불 의식1(제니퍼 유) ▲침묵의 시간 ▲피해자 이야기 낭독(노스웨스턴대 엘리자베스 손 교수) ▲가정폭력 예방 지지 발언(Ascend Justice 마가렛 두발 사무총장/여성핫라인 청소년 리더 샐리 김) ▲폐회사(Apna Ghar 라드카 고든 아웃리치 매니저) ▲노래 및 촛불 의식2(제니퍼 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노스웨스턴대 엘리자베스 손 교수가 여성핫라인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가정폭력 생존자인 메리(가명)씨의 이야기를 대독해 관심을 모았다. 손 교수는 17년전 아메리카 드림을 갖고 미국에 온 언어장벽을 가진 아시아계 이민자인 메리씨가 남편의 가정폭력 희생자가 됐지만 여성핫라인의 도움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으며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힘쓰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는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숙연하게 사연을 들었으며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여성핫라인 지영주 사무국장은 “작년에 제퍼슨 팍 지역에서 가정폭력 피해자 여성이 전 남편에 의해 길거리에서 총을 맞아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1주기를 맞아 함께 모이게 됐다. 가정폭력 피해자, 가족,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그 분의 죽음을 기억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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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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