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즈버그 미국 대법관 [AP=연합뉴스]
연방대법원의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의 아이콘'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6)가 장염으로 구두변론에 불참했다고 CNN과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열린 구두변론에 불참했으며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긴즈버그가 병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불참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긴즈버그 대법관이 향후 해당 사안의 판결에는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법원 대변인은 긴즈버그 대법관이 장염으로 자택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건강은 오래도록 대법원의 큰 이슈였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1999년 결장암 수술을 받았고 2009년에는 췌장암 초기 치료를 받았다.
작년 12월에는 폐에서 악성 종양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폐암 수술을 받고 회복하느라 26년간 이어온 대법원 재판 개근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1월 구술변론에 불참하는 등 재판에 나오지 못한 것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3년 대법관에 취임한 그가 재판에 불참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지난 8월에는 췌장암 치료를 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이에 대해 "종양은 확실하게 치료됐으며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이후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최근 네 번째로 암과 싸움을 벌였다"고 당시까지의 상황을 말하기도 했다.
현재 대법관은 보수 성향 5명과 진보 성향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만약 긴즈버그 대법관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진보 진영의 법 논리가 약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동료 대법관과의 관계 구축을 위해 이념적 분열을 극복하는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보수 성향의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법정을 나오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는 긴즈버그 대법관을 돕고자 손을 내밀기도 했다고 CNN은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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