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경기 무승’ 삼바군단, 벤투호 상대로 명예 회복 별러
▶ ‘아시아 최강 vs 세계 최강’ 충돌에 중동-북아프리카도 주목

한국 축구 대표팀이 17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완전체’로 치르는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막강의 ‘삼바군단’ 브라질과 격돌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오전 5시30분(LA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테디엄에서 브라질과 맞대결한다.
현 남미 챔피언 브라질은 두말할 필요 없이 자타공인 세계 축구 최강팀 중 하나다. 현 FIFA랭킹 3위로 39위인 한국보다 월등히 높고 세계 축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그보다 더 높다. 한국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4승1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결에 임하는 브라질의 처지는 한국보다 오히려 더 다급하다. 브라질은 지난 6월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이어진 5차례 평가전에서 한 번도 못 이기고 3무2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콜롬비아, 세네갈, 나이지리아와 비겼고 페루와 아르헨티나에 패했다. 특히 지난 15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선 리오넬 메시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톡톡히 다쳤다. 자국에서 비판 여론이 빗발치고 있어 이번 한국전에서 반드시 무승행진을 끊어내겠다는 각오로 잔뜩 독이 올라 있다고 봐도 된다. 만에 하나 한국에 패한다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상대가 상대인 만큼 승리에 대한 부담이 다소 덜한 면은 있지만 직전 두 경기인 북한과 레바논 원정에서 모두 무관중 경기를 치르며 단 한 골도 뽑지 못하고 무승부 행진을 보인 탓에 이번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좋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선 부담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브라질 같은 세계적 강호와의 맞대결 찬스 자체가 흔히 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팬들과 선수들의 기대가 매우 큰 경기이기도 하다.
그 때문인지 경기를 앞둔 양팀의 훈련 분위기는 친선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경기인 것처럼 진지했다. 티테 감독이 지휘하는 브라질 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테디엄에서 한국전에 대비한 첫 훈련을 치렀다.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 등 공격수들의 킥엔 실전에서처럼 힘이 실렸고, 골키퍼인 알리송 베케르(리버풀)는 몸을 던지며 슈팅을 막아냈다. 가브리엘 제수스(맨체스터시티)는 코치 지도 아래 별도로 슈팅 특훈을 하는 모습이었다.
한국도 같은 시각 크리켓 스테디엄에서 훈련을 소화했는데 벤투 감독은 첫 15분만 훈련을 공개한 뒤 빗장을 걸어 잠갔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은 11명씩 두 팀으로 나눠 실전과 다름없는 경기를 치르며 담금질했다. 2선 공격수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은 “브라질의 약한 점을 파고들면 충분히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선수가 불안한 마음보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과 한국의 경기는 두 나라뿐 아니라 중동을 넘어 북아프리카에서도 ‘빅매치’로 관심을 끌고 있었다. 이집트 신문 알바이얀 소속인 모하메드 사덱 기자는 “‘세계 최강’과 ‘아시아 최강’ 팀 간의 경기여서 적잖은 이집트 축구 팬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비록 전력이 뒤지지만, 손흥민 등 ‘톱 클래스’ 선수들이 건재하다”면서 “반면에 브라질은 최근 경기력이 안 좋다.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날 경기는 19일 오전 5시20분(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beIN이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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