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케타·쿠티뉴·다닐루에 연속골… 벤투호 출범 후 최다 실점

손흥민이 브라질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가 올해 마지막으로 ‘완전체’로 치른 경기에서 ‘삼바군단’ 브라질에 완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테디엄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9분 루카스 파케타(AC밀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내리 3골을 내주고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의 A매치 패배는 지난 1월 카타르와의 아시안컵 8강전(0-1) 이후 10개월만이며 3실점과 3골차 패배는 모두 벤투 감독 부임 후 최다기록이다. 반면 브라질은 지난 6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우승 후 이어온 5경기 연속 무승행진(3무2패)을 마감하는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으로 손흥민-이재성-황희찬을 2선에 배치하고 주세종과 정우영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포백은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이 섰고 조현우가 6월 이란과의 평가전 후 6경기만에 처음으로 골키퍼로 선발 출장했다.
초반부터 좌우 풀백의 활발한 측면 돌파로 기회를 만들어낸 브라질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쿠티뉴가 한국 수비의 압박을 벗겨내고 왼쪽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풀백 헤낭 로디가 골문 앞으로 정확히 올렸고 이를 루카스 파게타가 쇄도하며 다이빙 헤딩으로 한국 골문 왼쪽에 꽂아 넣었다.
초반에 실점했지만 한국은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전반 15분 중원에서 브라질 선수들 사이를 꿰뚫는 이재성의 패스를 손흥민이 강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알리송의 정면으로 향했고 5분 뒤엔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슈팅이 수비에 막힌 뒤 다시 볼을 잡은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대등한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하지만 전반 36분 세트피스로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황의조의 반칙으로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쿠티뉴가 환상적인 오른발 킥으로 한국 골문 왼쪽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41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어내며 만회골 기회를 잡았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정우영의 오른발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뒤 알리송의 펀칭에 막혔고 이때 리바운드를 쫓던 황의조와 몸싸움을 하던 쿠티뉴가 걷어내려고 찬 볼이 왼쪽 골대에 맞았고 놀란 쿠티뉴가 다시 볼을 골라인 밖으로 차 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보다 공격적으로 브라질을 압박하던 한국은 후반 15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브라질에 3번째 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왼쪽 풀백 로디의 땅볼 크로스가 아무런 방해 없이 반대편으로 연결됐고 이를 오른쪽 풀백 다닐루가 달려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중반부터 황희찬 대신 나상호, 이재성 대신 권창훈을 투입하며 실점 만회에 나섰지만 후반 30분 손흥민, 38분 권창훈의 슈팅이 모두 알리송의 손에 걸리며 결국 아쉬운 영패로 돌아서고 말았다. 한국은 볼 점유율(43%-57%)과 슈팅(13-16), 유효슈팅(5-4)으로 볼 때 대체로 대등한 경기를 했으나 여전히 골 결정력 측면에선 브라질에 비해 한 수 아래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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