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지역 예술가 작품 새로운 방식 선봬
▶ 전시실 중심에 최첨단 설비·음향설비 갖춰

소리나는 조각작품들이 전시된 양혜규의 설치전. <사진=Denis Doorly>
퍼포먼스 가능 스튜디오서 색다른 체험
현대미술 메카이자 뉴욕의 대표적인 명소인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이 실험적인 공간으로 재탄생 후 연말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맨하탄 53가에 있는 모마는 지난 6월15일 개보수 공사에 들어간 후 4개월만인 10월21일 재개관하며 다양한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 공간도 넓어졌지만 전시미술관 중심부에 최첨단 설비와 음향설비를 갖춰 다양한 실험적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들어서는 등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해준다.
한국 설치미술가 양혜규의 작품전을 비롯 모마 재개관을 기념하는 주요 새 전시작들을 소개한다.
■양혜규 설치전
모마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널드 B. 캐서린 C. 마론 아트리움 전시장에서 ‘양혜규: 손잡이(Haegue Yang: Handles)‘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양혜규의 소리나는 이동식 조각 6점과 대형 벽 디자인이 선보이고 있다.
그의 조각들은 아래에 바퀴가 달린 조각을 움직이면 몸체를 둘러싼 방울들이 소리를 내며 관람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준다.
움직임에 따른 공명을 보여주는 방울의 ‘합창’은 이주와 디아스포라 등을 오랫동안 작업에 녹인 작가의 여정을 반영하면서 주술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손잡이’ 공간에서는 잔잔한 새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 소리는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중 ‘도보다리 회담’으로 명명된 30분 남짓한 정치적 시간과 연결된다.

남미작가전에서 선보이는 지저스 라파엘 소토의 작품. <사진제공=MoMA>
■ 남미 작가전
모마 3층에서는 ‘추상의 여정’(Journeys of Abstration)을 주제로 한 대규모 남미 작가전을 감상할 수 있다.
브라질, 베네주엘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작가들의 회화, 조각, 종이작업, 디자인 작품 등이 재개관 기념전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변화의 개념, 예술품의 근본적인 재창조와 예술과 디자인을 통한 사회적 환경의 개선에 초점을 맞춘 이 전시에는 리지아 클락, 라울 로자, 헬리오 오이티시카, 지저스 라파엘 소토, 로드 로스퍼스, 가이올라 코시스 등이 참여중이다.
기존의 회화 및 조각 개념에서 벗어나 오리고 접기 등 다양한 형태에 실험적으로 표현된 예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새로 단장한 모마 외관. <사진= Iwan Baan>
■11개 설치작품전
모마의 특별전 공간인 스티븐 알렉산드라 코헨 센터(The Steven and Alexandra Cohen Center)는 지난 20년간 활동해온 설치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 모아 전시중이다.
모마의 소장품들로 첫선을 보이는 이번 설치전에는 미국작가 제니퍼 알로하와 세디 베닝, 쿠바의 기예르모 칼자디야, 캐나다의 재닛 카디프, 독일의 히토 슈타이얼 등 전세계 설치미술가들의 독특한 설치작품들이 6층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나무, 돌, 아크릴 섬유, 전자 기타, 의자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설치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개관시간: 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금요일과 매달 첫 번째 목요일은 오후 9시까지 개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휴관
▲입장료: 일반 25달러, 65세 이상 노인 및 장애인 18달러(ID 지참), 학생은 14달러(ID 지참 풀타임 학생), 16세 미만 무료
▲장소: 11 West 53 Street, Manhattan,
▲웹사이트: www.moma.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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