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팰리세이드에 보여주신 관심과 성원에 너무 감사를 드린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자동차에게도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특별한 차량이다” 오렌지카운티 파운틴밸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의 그레이스 김 다민족 마케팅 시니어 매니저는 UC 어바인을 졸업하고 지난 1986년 HMA에 입사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이 미국에 진출, 1986년 첫 판매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 일해 온 HMA의 최장수 직원이자 현대차 미국시장 진출과 발전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다음은 그레이스 김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 팰리세이드가 현대자동차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 요즘은 SUV가 대세다.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60%가량이다. 현대는 이같은 흐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소형 SUV ‘코나’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의 가장 큰 SUV일 뿐아니라 현대자동차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그래서 가장 앞에서 이끌어가는 ‘플래그십’(flagship) SUV라 할 수 있겠다.
- 경쟁 차량과 비교해서 팰리세이드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 딜러나 시승회 등에서 차를 직접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우선 도요타 하이랜더나 혼다 파일럿 같은 경쟁차를 압도하는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아울러 운전석부터 3열까지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제공하여 8명 모두 넓은 실내에서 편안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세련되면서 대담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 ‘현대 스마트센스’(Hyundai SmartSense) 라고 하여 각종 안전기능을 기본사양으로 제공하여 가족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의 마음을 배려했다는 점도 장점이다.
- 팰리세이드에 ‘프리미엄(웃돈)’이 붙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망은?
▲ 우선 처음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팰리세이드에 큰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고 계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9개월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사실 전국의 830여개 현대 딜러들이 팰리세이드 공급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전량 한국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올 초 생산량을 늘린 데 있어, 최근 한 번 더 증산했다. 한 달 생산량이 1만2,000대 수준으로는 늘어난 만큼 미국 공급에도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기대된다.
- 현대자동차가 코나를 시작으로 올해 팰리세이드까지 새로운 SUV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나올 모델은?
▲ 이달부터 코나보다 더 작은 SUV ‘베뉴’(Venue) 판매가 시작된다. 베뉴는 혼자 사는 ‘싱글족’들을 위한 SUV다. 이렇게 해서 현대자동차의 SUV 라인업은 크기에 따라 베뉴부터 코나, 투싼, 싼타페 그리고 팰리세이드, 그리고 수소전기차 넥쏘까지 6개 모델, 7개 종류로 다양해졌다. 다른 어떤 제조사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라인업으로, 모든 고객의 SUV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내년에는 ‘올 뉴 쏘나타’를 시작으로 ‘올 뉴 엘란트라’는 물론,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도록 퍼포먼스를 강화한 ‘N 브랜드’ 시리즈가 더 선보일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 현대자동차는 올해 글로벌 브랜드 순위에서 36위에 올랐다.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4% 이상 오른 141억 달러로, 5년 연속 30위권이자 자동차 부문에서는 6위다. 폭스바겐(40위)이나 아우디(42위)보다 순위가 높다. 이것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에 따른 것이다. 현대는 최근 미래 ‘수소(hydrogen) 사회’ 구현을 위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FCEV 비전 2030’을 제시했고, 자동차 회사는 차를 팔아야 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로보틱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미래 이동성 산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의 경쟁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다.
- 끝으로 한인 고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현대차에 보내주시는 한인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다만 한인분들 가운데 아직도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차인 현대차를 사준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다. 차는 별론데 한국 사람이니까 사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인이나 흑인 등 타인종들은 철저하게 조사하고 비교한 뒤 현대차를 선택한다. 그리고 현대차를 한 번 타본 고객들은 다음에도 현대차를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대가 저명한 조사매체인 ‘브랜드 키스’(Brand Keys)에서 실시하는 고객충성도 조사에서 수년째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게 우연이 아니다. 현대차의 품질을 믿으시고, 더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팰리세이드는 무슨 뜻?차명 팰리세이드는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지역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에서 영감을 받아 정해졌다. 현대차가 ‘싼타페’, ‘코나’처럼 SUV 라인업에 미국 휴양지의 이름을 붙이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태평양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위치한 고급 주택지구로,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들이 디자인한 ‘미드 센추리 모던(mid-century modern)’ 스타일의 걸작 대저택들이 모여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온화한 해안 기후와 아름다운 태평양 풍경으로 인해 헐리우드 스타 등 유명인들의 대저택이 많은 지역”이라며 “이러한 이미지는 팰리세이드가 추구하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이동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공간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SUV에 휴양지명을 붙이는 전통이 있다. 중형 SUV ‘싼타페’는 뉴멕시코의 휴양도시다. ‘싼타페’가 추구하는 편안하면서도 여유로운 여행이라는 가치와 닮아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투싼’ 역시 애리조나에 있는 도시 이름이다. 넓은 대지와 강렬한 태양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역동적인 성능과 주행을 중요시하는 ‘투싼’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 ‘코나’도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의 이름이다. 커피와 해양 레포츠로 유명한 코나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부드럽고 트렌디 느낌과 함께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에 주목했다. 세련되고 혁신적인 스타일과 최고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현대자동차 최초의 소형 SUV의 제품 콘셉트를 잘 반영한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