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대 연구진 1만8천명 대상 연구
▶ “기존 데이터와 상충”
미국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 소위 ‘영어학습자’(ELL·English Learners)들의 장기적인 학업 성취도가 원어민 동급생들에 비해 높거나 최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카고대학 부설 ‘학교 연구 컨소시엄’(CSR) 연구진은 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시카고 교육청(CPS) 산하 유치원에 ELs 학생으로 입학한 1만8,000여 명의 학업능력 추이를 8학년 때까지 꾸준히 관찰한 끝에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CPS 소속 ELs 학생의 80%가 8학년이 되면 원어민 못지 않은 영어 능력을 갖추게 되고 이 가운데 대다수(76%)는 입학 후 5년 만인 5학년 때부터 이미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이들의 출석률과 수학을 비롯한 주요 과목 성적은 원어민 동급생들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읽기 성적과 졸업률은 비슷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ELs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원어민 동급생들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난 기존 데이터들과 상충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리더인 마리사 드 라 토레는 이번 연구가 같은 집단을 대상으로 장기적으로 진행됐으며, ELs 학생들이 영어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ELs 프로그램을 나간 이후까지도 성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했기 때문에 이전의 단순 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인다고 기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ELs 학생들은 계속 발전하지만, 매년 다른 집단을 상대로 관찰한다면 그 성장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 교육 당국이 이용하고 있는 통계 자료 대부분은 ELs 학생들의 장기적 성장 과정을 간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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