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FA투수 최고 대우 신기록…게릿 콜에 의해 경신될 전망
▶ 류현진 몸값 전망에도 호재될 듯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역대 투수 최고 계약으로 친정팀 워싱턴 내셔널스로 돌아갔다. [AP]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첫날인 9일 이번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였던 우완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7년간 2억4,500만달러의 역대 투수 최고 계약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ESPN 등 주요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 스트라스버그의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스트라스버그의 계약 총액 2억4,500만달러는 데이빗 프라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체결한 2억1,700만달러(7년) 계약을 훌쩍 넘어선 역대 투수 최고 계약이다. 또 평균연봉 3,500만달러는 잭 그레인키(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연장 계약 때 얻었던 투수 평균연봉 최고기록 3,442만달러도 뛰어넘은 신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의 이 기록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이번 F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우완투수 게릿 콜(29)에 의해 다시 경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콜은 이미 뉴욕 양키스로부터 최소한 스트라스버그 계약보다 큰 오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계약 수치는 2억8,000만달러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200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한 뒤 통산 10시즌 동안 112승58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올해엔 18승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뒤 포스트시즌에선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월드시리즈 2번의 선발 등판에서 14⅓이닝을 4자책점으로 틀어막으며 월드시리즈 MVP를 받았다.
스트라스버그는 올해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해 4년간 1억달러의 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대신 7년 계약을 얻어 결과적으로 기존 계약에다 3년간 1억4,500만달러 계약을 추가한 셈이 됐다.
한편 잭 휠러가 5년간 1억1,800만달러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 데 이어 스트라스버그가 2억4,500만달러에 사인하면서 FA시장에서 투수들의 몸값이 상당히 올라간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특급 FA 투수 중에는 단연 넌버 1으로 꼽히는 콜 외에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 달라스 카이클 등이 있는데 이번 계약으로 류현진의 몸값도 상당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2013년 같은 해에 빅리그에 데뷔한 휠러와 류현진을 비교하며 류현진이 부상 위험으로 인해 휠러만큼 장기계약을 주는 것은 도박일 수 있지만 3년 계약 정도라면 평균연봉은 류현진이 휠러보다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휠러의 평균연봉 2,360만달러임으로 류현진이 이보다 높은 평균연봉을 받는다면 3년 계약 기준으로 7,500만달러 이상을 받는 것이다.
한편 FA시장에서 류현진에 대한 관심도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도 LA 다저스와 재계약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지만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잠재적 후보로 거론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아메리칸리그에서도 류현진과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콜과 스트라스버그 영입전에 모두 관심을 보였던 다저스가 이들을 모두 놓칠 경우에 류현진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 류현진의 계약이 콜의 행선지가 정해진 이후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아무래도 류현진이 익숙한 남가주 지역에 남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본다면 다저스외에 LA 에인절스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임에 분명하다. 에인절스에 경우 콜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으나 류현진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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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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