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오프시즌 FA 최고투수, 역대급 계약으로 ‘악의 제국’ 합류
▶ 총액규모로 4위…평균연봉 3,600만달러는 트라웃도 추월한 1위

FA 시장의 최고 투수 게릿 콜은 고향팀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구애를 뿌리치고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어릴 시절 꿈이었던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AP]
프리에이전트(FA) 최고 투수 게릿 콜(29)이 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MLB)사상 투수로 역대 최고기록인 9년 3억2,4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ESPN과 AP통신 등 주요매체들은 10일 “콜이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달러에 양키스와 계약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콜은 지난 9일 7년 2억4,500만달러에 워싱턴 내셔널스와 잔류 계약에 합의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역대 투수 최고계약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투수로는 첫 3억달러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FA투수 최대 계약은 데이빗 프라이스가 2015년 말 보스턴 레드삭스와 체결한 7년 2억1,700만달러였는데 이 기록이 이틀 만에 두 번이나 경신된 것이다.
ESPN에 따르면 콜의 계약은 5년 후 옵트아웃 조항과 함께 100% 노 트레이드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 3억2,400만달러 계약은 총액 기준으론 역대 4위에 해당된다.<도표1 참조> 총액 기준 역대 최고계약은 지난 3월 LA 에인절스가 수퍼스타 마이크 트라웃과 체결한 12년간 4억2,650만달러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사상 유일무이한 4억달러 계약이다. 이어 브라이스 하퍼가 올해 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체결한 13년 3억3,000만달러가 2위이며 이어 잔카를로 스탠튼(현 양키스)가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인 2013년 11월에 계약한 13년 3억2,500만달러 계약이 3위이고 그 다음이 바로 콜의 계약이 된다.
한편 평균연봉을 기준으로 보면 콜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당당 1위다<도표2>. 평균 연봉이 3,600만달러에 달하는 이 계약은 전날 스트라스버그가 합의한 평균연봉 3,500만달러뿐 아니라 올해 초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재계약하면서 세운 평균연봉 종전기록 3,554만달러(12년 4억2,650만달러)도 뛰어넘은 신기록이 됐다.
올해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콜은 326개의 탈삼진으로 메이저리그 삼진왕에 오르며 휴스턴의 구단 최다탈삼진 기록을 40년만에 다시 쓰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FA시장에서 단연 최대어로 평가됐고 결국 역대 최고 대우로 영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렌지카운티 뉴포트비치 출신으로 UCLA를 나온 콜은 남가주 토박이로써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행도 유력하게 전망됐으나 그는 사실 어렸을 때 양키스 팬이었고 가장 좋아하는 선수도 양키스의 전설인 데렉 지터와 마리아노 리베라였기에 이번에 양키스 입단은 어렸을 때 꿈을 이룬 것이기도 하다. 그는 또 지난 고교 졸업반이던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8번째로 양키스에 지명됐지만 양키스로 가는 대신 UCLA로 진학한 바 있는데 3년 뒤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11년 늦게 다시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콜의 영입전에는 다저스와 에인절스도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양키스에 미치지 못했는데 특히 양키스에 못지 않게 적극적으로 콜 영입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에인절스의 오퍼는 3억달러를 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발투수진 보강이 절실한 에인절스가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 달라스 카이클 등 다음 레벨 FA 투수들 영입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