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만에 한국서 열린‘UFC 부산’메인이벤트 화려한 피날레
▶ UFC 전설 에드가 눕혀…볼카노프스키에 타이틀 도전권 신청

정찬성이 프랭키 에드가에게 1회 TKO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이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UFC 대회의 피날레를 화끈하게 장식했다.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에서 프랭키 에드가(38·미국)에게 1라운드 3분18초 만에 화끈한 TKO승을 거뒀다.
페더급 랭킹 6위인 정찬성은 애초 동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됨에 따라 상대가 에드가로 바뀌었다. 랭킹 4위로 정찬성보다 두 계단 높은 에드가는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에 세 차례나 성공했고, UFC에서 17승을 거두며 역대 다승 공동 10위에 올라 있는 UFC의 살아 있는 전설급 선수지만 정찬성은 통쾌한 1라운드 KO승으로 4년만에 한국에서 열린 UFC 경기를 찾은 한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로써 정찬성은 지난 7월 헤나토 카네이루를 1라운드 TKO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이뤘다. UFC 팬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에드가를 꺾은 만큼 타이틀전으로 가는 길도 훨씬 넓어졌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옥타곤에 들어선 정찬성은 1라운드 초반부터 탐색전 없이 정공법으로 나섰다. 에드가는 자신의 장기인 레슬링을 살리기 위해 몇 차례 태클을 시도했지만, 정찬성은 그때마다 몸을 뒤로 쭉 빼며 버텨낸 뒤 한층 자신 있게 타격전에 나섰다. 그리고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어퍼컷에 이은 좌우 연타로 에드가를 고꾸라뜨린 청찬성은 에드가 등에 올라탄 뒤 한국팬들의 ‘좀비! 좀비!’ 연호 속에 쉴새없이 파운딩 펀치를 쏟아붓고 승기를 잡았다.
에드가는 수없이 펀치를 맞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고 결국 다시 일어서는 데 성공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정찬성은 에드가가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곧바로 좌우 원투 펀치를 정확하게 날려 두 번째 다운을 빼앗아냈고 이어 무자비한 파운딩 펀치가 들어가자 주심이 더는 기다리지 않고 경기를 중단시켰다.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한국에서 열리는 UFC에서 메인이벤트에 나선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힌 뒤 “나는 (페더급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가노프스키를 원한다”고 밝혀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이어 기자회견에서 “(타이틀전이) 언제든 상관없다“며 ”여기서 처음 말하는 건데 지금 눈이 안 좋다. 내 SNS를 보면 알겠지만 내가 그동안 안경을 쓰고 다녔다. 지금 (앞에 있는) 여러분이 두 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안와골절 수술 부작용인데 큰 수술이 아니라서 바로 하면 회복에 1∼2달이 걸린다. 내년 5∼6월에는 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1년 11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 ‘코리안 수퍼보이’ 최두호(28)는 페더급의 신예 찰스 조르댕(24·캐나다)에 2라운드 4분 32초에 TKO패를 당해 UFC 3연패에 빠졌다.
반면 한국인 최초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26)은 묵직한 오른손 스트레이트 한방으로 마이크 로드리게스(31·미국)를 1라운드 1분4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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