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쿡카운티 이사회에서 한글투표용지 조례안이 통과된 후 이를 참관한 한인들이 조례안 발의자인 스캇 브리튼(중앙 좌)·케빈 모리슨(중앙 우) 커미셔너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사진=KA보이스]
내년 선거부터 쿡카운티 거주 한인 유권자들이 한글로 된 투표용지로 투표할 수 있게 된 것은 올해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글투표용지 조례안’(the Voting Opportunity and Translation Equity/VOTE)은 지난 10월 24일 열린 쿡카운티 이사회의 표결에서 17명 커미셔너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KA보이스(대표 손식) 등이 2015년부터 꾸준히 펼쳐 온 캠페인의 결실이었다.
KA보이스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과 함께 주상·하원의원, 쿡카운티 커미셔너 등과 지속적으로 면담을 하는 등 한글투표용지 제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마침내 스캇 브리튼 커미셔너(14지구)와 케빈 모리슨(15지구) 커미셔너가 VOTE를 발의했고 결국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이다. 이로써 쿡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 LA와 오렌지카운티, 뉴욕주 퀸즈카운티,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워싱턴주 킹카운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에 이어 한글 투표용지를 제공하는 미국내 7번째 카운티가 됐다.
한글투표용지 제공을 관철시킨 가장 큰 목적은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함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인들과 한인사회의 권익을 위해서는 투표를 통한 참정권을 행사해서 우리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들을 뽑는 것이다.
한글투표용지 제공을 계기로 아무쪼록 내년 선거부터는 이제까지 보다는 훨씬 더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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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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