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탄핵 찬성”53.1%…“반대”29.5%
▶ 민주당 지지도 47.2%로 공화당의 2배
많은 한인들은 새해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10일 펜실베니아주 허시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유세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AP]
■한인 여론조사 미 대선
2020년 새해는 미국과 한국에서 대형 선거가 치러지는 ‘선거의 해’다. 미국에서는 오는 11월3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연방 하원 전원과 연방 상원의원의 3분의 1을 뽑는 총선거(General Election)이 치러지고, 한국에서도 4월 국회의원 총선이 실시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이냐, 민주당의 백악관 탈환이냐가 걸린 올해 미국
대선 및 총선거는 특히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가 강조되면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또 한국 국회의원 총선도 재외선거를 통해 미국에서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한인들의 표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2020년 신년 특집기획으로 미 전역 주요 대도시 지역 한인들의 미국과 한국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성향, 그리고 새해 전망에 대해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2월9일부터 16일까지 LA와 뉴욕, 뉴저지, 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미국내 주요 한인 밀집지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한인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644명이 참여했으며, 설문 응답자는 남성 51.6%, 여성 48.4%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의 연령대는 20대가 15.2%, 30대 12.1%, 40대 19.3%, 50대 30.7%, 60대 16.5%, 그리고 70세 이상이 6.2%로 분포됐다. 응답자들의 체류 형태는 시민권자가 전체의 60.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영주권자 25.8%, 유학생을 포함한 비이민 체류자가 11.2%를 차지했으며 기타 체류신분은 2.8%였다.
미국에 거주한 기간별로는 11~20년 사이가 전체의 29.5%에 달했고, 21~30년 사이가 24.8%, 30년 이상이 24.5%로 미국에 10년 넘게 살며 미국 생활을 잘 알고 있는 한인들이 대다수였고, 2년 미만이 6.2%, 3~5년 사이가 3.7%였다.
■미국 대선 예측 및 지지 성향
이번 설문조사는 먼저 미국의 향방을 가늠할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 및 전망, 그리고 구체적 대선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와 관련 이슈별 성향에 대해 질문을 했다. 관련 설문 문항들은 트럼프 현 대통령 재선에 대한 지지 여부, 야당 대선 후보 지지도, 후보별 당선 가능성 전망, 대선 투표 참여 관심도 및 정당 지지 성향, 트럼프 대통령 탄핵 및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들로 구성됐다.
전반적으로 시민권자 한인들은 이번 대선에서 적극적인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반대 성향이 높지만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은 매우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재선 지지도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야당 민주당의 탄핵소추 시도로 미국의 여론이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한인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십니까’라는 물음에 대해 ‘재선을 지지한다’고 답한 한인들은 전체의 22.0%로 나타난 반면 ‘재선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이의 3배 가까이 되는 61.5%에 달했다. ‘모르겠다/상관없다’라는 답변을 선택한 한인들은 16.5%였다. 미국내 한인들 가운데 5명 중 3명 꼴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미국 전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공화당 지지 성향인지 민주당 지지 성향인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주 한인들의 민주당 성향이 더 강한 상황이 이같은 분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 후보 선호도
다음 질문은 대통령 선거 레이스에 뛰어든 야당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항목이었다. 현재 민주당의 유력 주자들로 선거운동에 본격 뛰어들어 치열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후보들은 물론, 뒤늦게 선거전 합류를 선언했거나 실제로는 선거운동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은 군소 후보들, 그리고 실제로 대선 레이스를 벌이고 있지는 않지만 인지도가 매우 높은 힐러리 클린턴 전 연방 국무장관 등까지 모두 선택 대상에 포함시켰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야당 후보를 지지하신다면, 누구를 찍으시겠습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답변 선택 항목으로 ‘조 바이든’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피트 부티지지’ ‘마이클 블룸버그’ ‘에이미 클로부차’ ‘마이클 양’ ‘코리 부커’ ‘탐 스타이어’ ‘훌리안 카스트로’ ‘힐러리 클린턴’ 등 총 11명이 이름과 ‘잘 모르겠다’가 제시됐다.
이 질문에 대해 특정 이름을 선택한 응답자들 가운데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고른 경우가 전체의 18.6%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은 17.4%가 나온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었고, 이어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9.3%),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7.8%)의 순이었다. 다음으로는 실제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3%의 선택을 받았고,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3.7%, 그리고 대선 주자들 중 유일한 아시아계인 기업가 마이클 양 후보가 가장 적은 3.1%의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 후보를 택한 응답은 특히 뉴욕 지역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이외의 지역들에서는 블룸버그 후보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이는 뉴욕시장을 역임해 이 지역에서 지명도와 호감도가 높은 블룸버그 후보에 대한 뉴욕 지역 한인들의 집중표가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4.5%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을 선택해 상당수의 한인들이 많은 야당 후보들 가운데 누구에게 표심을 둬야 할 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민주당 후보 선호도, 바이든(18.6%)>블룸버그(17.4%)>샌더스(9.3%)
2020년 선거의 해에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LA 한인타운의 한 투표소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한인 여론조사 미 대선
▲대선 전망
후보와 정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떠나 이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예측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앞서 트럼프 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와는 상당히 다른 답변들이 나왔다.
‘(귀하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를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45.0%에 달했다. 이어 ‘바이든’이 13.7%로 뒤를 이었고, ‘블룸버그’가 6.2%, ‘샌더스’ 2.8%, ‘워런’ 1.9%, ‘부티지지’ 0.9% 등이었다. 실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꼽은 응답자도 3.7%가 있었다.
이같은 응답 분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한인들도 실제 대선에서는 그의 재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야당 주자들 가운데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만한 가장 가능성 있는 후보로 보고 있다는 점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전체의 24.5%로 나타났다.
▲대선 투표 여부
실제 대선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시민권을 가진 한인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투표를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혀 미국 대선 참여에 대한 큰 관심이 반영됐다.
‘2020년 미국 대선에 투표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하는 질문에 대해 미 시민권을 가진 한인 유권자들 중 ‘꼭 하겠다’는 응답이 55.9%에 달했고, ‘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도 26.8%로 나타났다. 한인 시민권자 응답자들의 82,7%, 즉 5명 중 4명꼴로 이번 대선 투표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반면 ‘별로 없다’는 응답은 13.6%, ‘전혀 관심 없다’라는 응답은 3.6%에 불과했다.
▲미국 지지 정당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국의 한인들 가운데는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공화당 지지자나 공화당을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에 이뤄진 여론조사들에서 미국내 한인들 중 민주당 선호도가 더 높고, 무당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 유사한 결과다.
‘지지하거나 선호하는 미국 정당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공화당’을 택한 응답자는 23.3%인 반면 ‘민주당’을 꼽은 응답자는 그 2배에 달하는 47.2%로 집계됐다. ‘지지/선호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26.7%에 달했다. ‘기타’는 2.8%였다.
이 항목을 위의 ‘트럼프 재선지지 여부’ 항목과 교차 분석해보면 트럼프 재선 지지 비율(22.0%)와 공화당 지지 비율(23.3%)은 비슷하게 나온 반면, 트럼프 재선 반대 비율(61.5%)은 민주당 지지 비율(47.2%)보다 훨씬 높게 나왔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상당수의 무당파 한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대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트럼프 탄핵지지 여부
이같은 경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29.5%로 가장 많았고, ‘다소 지지한다’는 응답이 23.6%로 뒤를 이었다. 반면 ‘다소 반대한다’와 ‘적극 반대한다’는 응답은 각각 14.9%와 14.6%였고, ‘모르겠다/상관없다’는 응답은 17.4%를 차지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찬성하는 입장은 53.1%로 과반을 넘은 반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은 29.5%로 10명 중 3명꼴 수준으로 나타났다.
▲북한 문제 대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인들의 선호도 관련 항목들과 더불어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현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문제 관련 정책에 대한 한인들의 의견과 바램에 대해서도 물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미국이 어떻게 대처하기를 바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 노력을 지속하면서 긴장완화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답변이 50.0%에 달해 한인 응답자들의 절반은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최우선으로 선호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어 ‘대북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면서 동시에 물밑 협상을 통해 강온 양면전략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응답이 23.6%를 차지했고, ‘북한과 직접 협상하지 말고 무시하면서 대북제재를 강화해 북한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응답은 9.3%였다.
응답자의 3명 중 1명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대화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보다 두드러지게 많았다.
반면 ‘선제 타격 등 군사적 옵션 사용도 불사하며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응답은 8.4%로 북한에 대해 무력시위를 포함한 강력한 대처를 주문하는 한인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밖에 8.7%는 ‘모르겠다/상관없다’로 답했다.
■“난 보수성향”31.4%… 진보 28.9%보다 많아
한인 여론조사, 한국 총선이민생활
“재외선거 투표할 것”55.6%…“관심 없어”24.7%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 29.6%>한국당 22.5%
새해 한인사회 경제 전망에 부정적 의견 우세
■한국 총선거 및 재외투표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 총선거와 재외투표에 대한 질문 항목은 세 가지가 포함됐다. 영주권자를 포함해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인들의 경우 국회의원 재외선거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와 정당 지지 성향, 그리고 전반적인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이다.
▲재외선거 투표 여부
‘한국 국적(영주권자 포함)이신 경우 2020년 4월 국회의원 총선 재외선거에 투표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 투표권이 없다’는 항목을 선택한 응답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참여자들의 선택을 분석했다.
이중 ‘꼭 하겠다’라는 응답이 25.3%, ‘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은 30.3%였고, ‘별로 없다’는 응답은 19.7%, ‘전혀 관심 없다’라는 응답은 24.7%였다.
한국 총선에서 재외선거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4분의 1에 머물렀고, 참여할 생각이 있다는 다소 소극적인 응답까지 합치면 한국 재외선거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55.6%로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선거 투표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재외선거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답변도 전체의 4분의 1에 달한 가운데 재외선거에 참여할 생각이 별로 없다는 응답까지 합하면 미국내 비시민권자 한인들의 약 45%는 재외선거를 통한 한국 총선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시민권을 가진 한인 유권자들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해 보인 참여 관심도가 80%가 넘는 것과 비교할 때 한국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는 이번 미국 선거가 관심이 높은 대선인 반면 미주 한인들에게 한국 선거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에만 투표할 수 있는 선거인데다, 재외선거 신청과 투표 절차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당 지지도
‘한국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를 하신다면 어떤 정당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을 고른 응답자가 29.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유한국당’을 택한 응답자가 22.5%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공화당’이 9.1%였고, ‘정의당’ 4.2%, ‘바른미래당’은 3.9%, ‘국민의 당’ 2.6%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분포는 최근 한국에서 실시돼 온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나온 분포와 다소 유사한 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 강성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우리공화당’ 지지도가 9.1%가 나온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정치적 성향
자신의 일반적인 정치적 성향과 관련해서는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인들의 경우 보수와 진보, 중도의 비율이 다소 대등하게 나타났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경우보다 많았지만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귀하께서는 정치적 성향이 어디에 가깝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9.0%, ‘다소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22.4%로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이라는 답변이 31.4%를 차지했다.
반면 ‘매우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5.0%, ‘다소 진보적’이라는 응답은 23.9%로 전반적으로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한인들이 28.9%로 집계됐다. 또 ‘중도’라고 답한 경우도 29.2%가 됐고, ‘잘 모르겠다’는 답은 10%였다.
■이민생활과 새해 전망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미국 대선 및 한국 총선 관련 한인들의 예측 및 관심도 등과 함께 새해 바람과 이민생활 가치, 한인사회 및 미국 경제 전망 등 미국에 사는 이민자로서의 생활과 새해 전망에 대한 질문들도 포함됐다.
전반적으로 한인들은 새해 경제가 좋아질 지 여부에 대해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비슷하게 갈린 가운데 한인사회 경제에 대한 기대보다는 전체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가 다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사회 경제 전망
‘2020년에 한인사회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는 선택이 32.3%로 가장 많았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라는 응답이 6.5%, ‘다소 좋아질 것이다’라는 응답은 20.8%로 나타났다. ‘다소 나빠질 것이다’는 답은 24.8%, ‘훨씬 나빠질 것이다’라는 답은 4.7%였다.
전반적으로 새해 한인 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27.3%, 부정적 전망이 29.5%로 비슷하게 나타난 가운데 부정적인 의견이 약간 더 많았다.
▲미국 전체 경제 전망
반면 ‘2020년에 미국 전체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다소 좋아질 것이다’라는 답변이 32.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는 답이 28.6%로 뒤를 이었다. ‘다소 나빠질 것이다’라는 응답은 20.8%였고, ‘훨씬 좋아질 것이다’와 ‘훨씬 나빠질 것이다’는 각각 5.9%와 2.8%에 머물렀다.
즉, 전반적으로 새해 미국 전체 경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은 38.4%에 달했고, 부정적 전망은 상대적으로 낮은 23.6%로 집계됐다. 새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한인 경제에 국한했을 때의 긍정적 전망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새해 바람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인들은 가장 큰 바람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꼽았다. 그리고 경제적 안정이 두 번째로 많았다.
‘2020년 새해 가장 큰 바람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3.5%가 ‘가족의 건강’을 선택했고, ‘경제적 안정’을 택한 경우는 23.3%로 집계됐다. 이어 ‘자녀들 행복’이 9.3%, ‘사업번창/승진’이 8.4%, ‘취미/여가활동 확대’ 5.9%, ‘결혼’ 3.7%, 그리고 ‘신분 해결’ 3.4%, ‘기타’ 2.5%의 순이었다.
▲이민생활 가치
‘귀하가 미국 이민생활에서 가장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경제적 성공’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자녀교육’과 ‘자유로운 생활’의 순이었다.
‘귀하가 미국 이민생활에서 가장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경제적 성공’ 응답이 23.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녀교육’과 ‘자유로운 생활’이 각각 18.6%를 차지했다. ‘건강’을 꼽은 설문 참여자들은 15.2%, ‘인간관계’가 11.2%, ‘다양한 문화 향유’ 8.7%, 기타 4.7%로 집계됐다.
새해를 맞는 한인들의 가장 당면한 희망은 가족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함을 바라는 것인 반면, 미국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은 경제적으로 여유를 갖는 것과 자녀들의 교육 문제,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영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생활 등이 우선순위로 꼽힌 것이다.
■‘탄핵의 역설’트럼프 지지율 상승 재선가능성↑
▲대중에게 먹히는 트럼프 정책
트럼프 정책이 사실은 상당부분 먹히고 있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난 12월19일 LA에서 열린 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 토론에서 조 바이든(왼쪽)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AP]
▷일자리와 이민: 반이민을 앞세웠지만 트럼프 자신은 불법 이민에 반대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중국을 정조준했다. 관세를 올려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트럼프는 미중 무역전쟁을 야기했지만 일정 부분성과를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테러 방지: 무슬림 국가출신 입국금지 등 과격한 정책이 무산됐지만 잇따른 테러는 그의 정책에 정당성을 부여해주기도 했다.
▷강한 미국: 글로벌리즘보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는 한국, 일본, EU 등 전통적 동맹들과 방위비 등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지만 ‘신고립주의적’ 시각이 만연한 상당수 미국인들에게 일정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현실.
▷언론 비난: 약 2/3정도의 국민이 반감을 표할 정도로 미국 언론은 불신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 주류언론을 무시하고 경멸한 트럼프는 지지자들로부터 언론을 두려워하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용감한 정치인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트럼프의 재선전략
CNN은 “케네디가 ‘TV 대통령’이고 오바마가 ‘인터넷 대통령’이라면 트럼프가 ‘소셜미디어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 트럼프의 전략을 꿰뚫은 바 있다. 이번 선거도 트럼프 진영은 소셜미디어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측이 소셜미디어에서 공격적인 광고캠페인에 나서면서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탄핵 국면에서도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재선 전략의 핵심인 디지털 캠페인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구글 등을 중심으로 반이민·가짜뉴스 등 선정적인 이슈를 주로 부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캠프는 지지층의 분노를 자극하는 광고로 탄핵국면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광고 메시지에서도 민주당 진영이 중도층 공략에 주력하는 쪽이라면, 트럼프 캠프의 초점은 철저하게 ‘보수 지지층 다지기’에 맞춰져 있다. 통합 같은 공동의 가치보다는 분열의 코드로 전략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전략가인 엘리자베스 스파이어스는 “트럼프 진영은 통합이나 예의를 말하지 않는다”라며 “누구나 분열되지 않은 곳에서 살기 원하지만, 굳이 이를 위해서 투표장에 가지는 않는다”고 트럼프 재선전략의 코드를 짚어냈다.
■ ‘트럼프 대항마’ 안보이는 민주당의 고민
오는 2월3일 실시되는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채 두 달도 남지 않았지만 민주당에서는 트럼프의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다. 사상 세 번째로 하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트럼프를 꺾을만한 ‘절대강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워싱턴 포스트의 지적이다.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꾸준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압도적인 강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초반 4개 주에서 서로 다른 3~4명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요 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끝까지 판세를 단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확실한 후보를 못 찾고 있는 민주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은 오바마와 같은 후보를 선호하고 있지만 현실은 트럼프를 저지할 안정적 후보를 찾기 위해 갈등 중이다.
부티지지는 동성애자라는 점이 흑인 유권자 등을 끌어 모으는 데 한계라는 지적이며, 경험과 인지도, 중도성향을 강점으로 내세운 바이든은 본선 경쟁력이 있지만 유권자 열기는 냉랭하다.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워런은 지나친 진보공약으로 상승곡선이 꺾였고, 샌더스는 2016년의 열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오바마의 쓴소리
민주당의 2020년 대선에서 절치부심했던 정권탈환에 성공하려면 오바마의 쓴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오바마는 “평범한 미국인들은 기존 체계를 허물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민주당 후보들이 극단적 선명성 경쟁으로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란 우회적 충고를 한 것이다. 트럼프에게 다시 정권을 내줄지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또, 오바마는 “후보들이 건강보험이나 이민 이슈 등에서 누가 더 진보적인 지를 놓고 싸우고 있지만 이런 경쟁은 대중의 생각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라며 “보통 국민들은 시스템을 완전히 뜯어 고치거나 재개조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진보 선명성 경쟁보다 중도 유권자를 끌어들일 현실적 전략 부재를 지적한 쓴소리인 셈이다.
트럼프를 하원서 탄핵소추하는데 성공했지만 민주당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가고 있다.
트럼프에 맞설 전국적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원서 트럼프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전술적 승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현재와 같은 지지부진한 상황을 탈피하지 못한다면, 11월 대선의 승자는 트럼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탄핵전투에서 승리하고, 대선전쟁에서 패배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하원서 탄핵안이 가결되고도 대선에서 승리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될지 아니면, 민주당의 극적인 정권탈환 드라마가 될 지 11월 대선 결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대통령 선거 일정
오는 11월3일 치러질 2020 미국 대선이 이제 11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대선 일정을 소개한다.
▲예비선거→ 전당대회 후 대선 후보 격돌
대선 레이스의 첫 번째 주요 일정은 양당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는 50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해외영토(괌, 푸에르토리코, 버진 아일랜드, 미국령 사모아)에서 실시된다. 여기에서 승리한 후보는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 이후에는 정당 대선 후보끼리 경쟁에 나선다.
대통령 선거일은 11월 첫 번째 월요일 이후의 화요일로 법에 정해져 있다. 대선일은 2020년 11월 3일이다. 취임일은 선거 이듬해 1월 20일로 정해져 있다.
▲대선 ‘풍향계’ 아이오와 코커스… 판세 가를 3월 ‘슈퍼 화요일’
코커스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프라이머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원조’로 통하며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인식된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하면 대중의 관심이 쏠리면서 이후 열릴 예비선거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곳 행사는 대선 방향을 가늠할 ‘풍향계’ 역할을 한다. 2020년 대선에서는 2월3일 열릴 예정이다.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를 가장 많이 치르는 화요일을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이라고 부른다. 이 동시다발 경선에서 판세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대선에서는 3월 첫 화요일인 3월3일이 슈퍼 화요일로 예정돼 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조지아 등 16개 주가 이날 프라이머리나 코커스를 치른다.
▲대의원 간접선거로 ‘매직넘버’ 확보해야
전당대회는 정당 대의원이 참여하는 전국 차원의 집회로, 대선이 열리는 해에 개최된다. 대선 후보가 되려면 대의원의 과반수를 득표해야 한다. 이를 ‘매직넘버’라고 부른다.
공화당은 8월24일부터 27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민주당은 앞서 7월13일부터 16일까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승자독식…‘경합주’ 잡아야 승리
대선은 ‘승자독식’ 형태다. 일반 유권자의 투표 결과에 따라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가져간다. 선거인단 수는 538명이다. 50개 주의 상원 100명, 하원 435명 및 워싱턴DC에 배정된 3명을 합한 수치다.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 뉴욕·플로리다(각 29명) 등에 많은 수가 배정돼 있다.
‘큰 주’에서 이겨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표심이 오락가락하는 지역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를 공략해 차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선거인단은 12월의 두 번째 화요일 이후 월요일에 주별로 소집돼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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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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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나 SF 같은 동양인이 많은 대도시사시는분들은 못느끼겠지만 알라바마, 조지아, 웨스트 버지니아, 사우쓰 캐롤라이나 또는 텍사스 깡촌같이 주로 백인 보수 공화당 지지하는이들이 사는데 가보면 확연히 느낄겁니다. 트럼프가 들어오고나서 공공장소에서 한국말도 못합니다. 공중 화장실써도 눈치보입니다. 몰고 다니는 트럭에 총을 갔고다녀서 여차하면 한방 맞씁니다. 잘 생각하세요. 진짜 트럼프를 원하는지...
우리는 소수민족 다양한 종교 직업 지역에서 열심히 이민생활을 대체로 잘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를 게속 자유롭고 평화 안전하게 성공으로 이끌어 갈려면 차별 정책 수단 방법을 가리지않고 이기면 된다 는 생각이지배적인 트럼프식으론 미국이 우리가 사는 나라가 분열로 차별로 어려울수가 있을것 같군요, 매일매일 선택하며 사는 우리가 이번 대통령을 어떤이를선택해 적극적으로 밀어주어야 할건 이미 다 알고있지만 그래도 우리 우리이세들의 앞날을 생각하면 트럼프는 아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