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실은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가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미군의 시아파 민병대 폭격에 대한 불만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1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어제 오후 7시30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총리에게 전화해 (미 대사관 공격에 대한) 상황을 물었다"라며 "총리는 '최근 일어난 충격적 사건들 이후 (공격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압둘-마흐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틀 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에게 시아파 민병대 공격이 낳을 심각한 결과를 명확히 말했는데 폭격이 실행됐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압둘-마흐디 총리는 이어 "이라크 내 미 대사관과 미국인을 보호하는 의무를 계속 이행하겠다"라면서도 "이라크는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뿐 아니라 이란 등 이웃 국가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데 양측(미·이란)의 이견 탓에 상황이 악화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지도자들 모두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나에게 말한 것을 기억한다"라며 "이라크는 대화, 실현할 수 있는 합의로 현재 상황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달 27일 이라크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에 미국인 1명이 사망하자 29일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주체로 지목하고 29일 이 조직의 기지 5곳을 폭격했다.
이 폭격으로 민병대 간부와 대원 25명이 숨졌고, 31일 바그다드 주재 대사관 앞에서 반미 시위를 벌이던 민병대원과 지지세력 일부가 대사관을 공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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