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 한인사회에서 ‘영적지도자’ 역할을 했던 김득렬(사진) 디트로이트 한인연합 장로교회 원로목사가 지난 8일 오전 사우스필드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동포신문 미시간 코리안타임즈가 전했다. 향년 93세.
이 신문 데이비드 신 대표는 “최근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는데 3일 전 갑작스럽게 쇠약해져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프로비던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본인 희망대로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주도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김경하 목사의 아들인 고인은 2014년 8월 미주에서는 두 번째로 디트로이트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소녀상 건립을 제안하고, 건립위원회를 조직해 회장을 맡아 기금 마련 운동을 했다.
황해도 출신인 고인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신학대와 경북대 사범대학 영문학과를 각각 졸업하고, 뉴욕 성서신학교 석사, 하트포드 신학교 종교교육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1953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황해로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계명대와 연세대 종교교육학 교수로 재직했다.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간 고인은 미시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주 정부에 등록한 디트로이트 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2대 담임 목사로 봉직했다. 이후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회장, 한영 찬송가 출판위원회 위원장, 한미장로교 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은총의 교역 : 목사 - 목자와 교사’, ‘기독교 교육의 학습과 지도’, ‘결혼과 가족관계’, ‘시냇가에 심은 나무’ 등이 있다.
디트로이트 한인회장과 미시간 문화회관 회장을 지낸 김종대 현 디트로이트 한인연합 장로교회 장로가 고인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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