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근 5년간 23% 감소, IT 발달·자동화로 역할 줄어
최근 고용시장이 호조세인 미국에서조차 비서직 일자리는 갈수록 줄고 있다. 정보기술(IT) 발전과 업무 환경 변화로 비서직의 역할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00년까지도 비서와 행정보좌 관련 일자리가 400만개에 달했으나 그 이후 40%(160만개) 가량 급감했다. 특히 임원급을 담당하던 비서들의 타격이 컸다. 글로벌 노동시장 분석업체 EMSI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원급 담당 비서의 수는 23% 줄었다.
연방 노동통계국은 2018년 현재 62만2,500명인 임원급 담당 비서 및 행정보좌 직원이 2028년까지 50만명 아래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사무 보조 일자리가 줄면서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 6개국에서만 2030년까지 최다 1,000만명의 여성이 직업을 바꿔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과거 미국에선 주로 고졸 여성의 비서가 임원의 24시간을 챙겨주는 것이 당연시됐다. 하지만 IT 기술의 발달과 자동화에 힘입어 서류정리가 급감한 데다 젊은 임원들은 회의 일정과 항공편 예약 등을 스스로 처리하면서 비서들의 역할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원격 비서’ 등 새로운 방식의 업무 지원을 시도하는 기업도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언스트앤영(EY)은 미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애리조나주 투손과 켄터키주 루이빌 등 5개 지역에 지원센터를 세우고 원격 비서 460명을 고용했다. 이들은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해 한 사람당 평균 7명의 간부급 직원을 지원해준다.
EY의 파트너인 메건 홉슨은 업무상 출장이 잦아 사무실을 비우는 경우가 잦은데도 “(과거엔) 비서가 사무실로 출근했다. 이것이 (원격 비서 지원과)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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