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폰데어라이엔 “영 회원국 혜택 못누려”
▶ 마크롱 “들락날락할수 없다” 경고, 존슨 “새 시대 새벽…끝아닌 시작”
유럽연합(EU·사진)이 EU 가입 47년 만에 정식 탈퇴한 영국을 향해 날 선 공격에 나섰다. EU 지도부는 영국의 EU 탈퇴로 유럽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영국이 더는 회원국의 혜택을 누릴 수 없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샤를 미셸 신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영국과 가능한 한 최고의 관계를 맺고 싶지만 이는 회원국일 때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며 “경험은 우리에게 힘은 위대한 고립(splendid isolation)에 있지 않고 유례없는 단합에 있다는 점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위대한 고립’은 19세기 유럽 대륙의 정책에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던 영국의 외교정책을 가리키는 말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브렉시트를 앞두고 영국을 향해 “당신은 들락날락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브렉시트 협상 과정에서 EU 지도부 중 가장 강경한 자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 국민은 EU를 떠나는 것을 택했다”며 “같은 의무를 지지 않는다면 같은 권리도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로 ‘새로운 시대의 새벽’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EU 탈퇴를 한 시간 앞두고 발표한 대국민연설 동영상에서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말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이라며 “이 훌륭한 나라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모든 이들의 삶을 향상시킬 순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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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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