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작년 매출 월풀과 격차 3분의 1로 줄어
LG전자가 3년 연속으로 미국 월풀(Whirlpool)의 영업이익을 제쳤다. 매출 규모도 월풀을 바짝 뒤쫓으며 ‘글로벌 1위’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H&A(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 부문은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영업이익에서 세계 1위 가전사인 미국 월풀을 앞섰다.
LG전자 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2019년 1조9,962억원을 기록해 2년 전 1조4,000억원, 1년 전 1조5,000억원에 이어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월풀의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 3,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3년째 LG전자를 밑돌았다.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의류 관리기 등 이른바 신가전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LG전자가 선두를 차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와 월풀의 매출 격차도 지난 2016년과 비교해 3분의 1로 줄었다.
2016년만 해도 LG전자는 17조원, 월풀은 24조원으로 7조원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LG전자 매출은 처음 20조원을 돌파해 21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월풀은 23조5,000억원으로 격차는 2조원으로 줄어들었다.
미국 가전 업계 ‘대장’ 격인 월풀이 수년째 23∼24조원 수준의 매출 규모에 머무르며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LG전자는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며 작년 상반기에는 월풀 매출을 뛰어넘고 한때 ‘글로벌 1위 가전사’로 올라섰다.
다만 같은 해 하반기 실적을 보면 월풀은 12조1,000억의 매출을 올려 다시 LG전자(9조9,000억원)에 앞섰다. 월풀이 ‘홈그라운드’인 미국에서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를 톡톡히 거두면서다.
한국 가전 업체가 블랙 프라이데이에 월풀과 맞서려면 보다 강력한 프로모션이 필요해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에 LG전자는 ‘수익성’ 기반의 전략을 고수하며 4분기가 되면 영업활동을 줄이고 있다. LG전자 H&A 부문이 에어컨 비수기에 접어드는 하반기만 되면 실적이 부진한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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