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래 최다 이직, 남성 167명 여성 138명
남가주에서 활동 중인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 중 지난해 이직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최근 10여년 이래 가장 많은 에이전트들이 업계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력 1년 미만자들이 이직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에이전트 사이의 치열한 생존 경쟁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3일 ‘김희영 부동산’(대표 김희영)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한인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면서 활동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총 640명이며, 지난해 광고를 게재하지 않고 이직한 에이전트의 수는 305명으로 조사됐다.
305명의 이직자 수는 김희영 부동산이 2006년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로 기존 최대였던 2017년의 296명을 넘어서 3%나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167명, 여성은 138명으로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희영 대표는 “부동산 시장은 호황이라고는 하지만 주택 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거래가 줄면서 에이전트들의 수입도 급감한 반면 각종 제반 경비로 지출이 늘면서 입문한 지 1~2년만에 업계를 떠나는 것”이라고 이직 원인을 설명했다.
지난해 이직자 중 3년 이내 이직자 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305명의 이직자 가운데 1년 미만의 경력자는 137명으로 45%에 달했다. 뒤이어 2년차 69명, 3년차 20명, 4년차 22명 등이었다. 이에 반해 9년차 6명, 10년차 3명, 11년차 1명 등으로 경력이 많을수록 이직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희영 부동산은 부동산 업계에 공식처럼 굳어진 신입 종사자의 이직 러시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새내기로 입문한 163명의 행적을 추적했다. 여성 88명과 남성 75명이었는데 이듬해인 2010년 이직자는 92명으로 56%가 업계를 떠났고 이직 인원은 꾸준히 늘어 2011년 27명, 2012년 11명, 2013년 6명 등으로 빠져나갔다. 결국 지난해까지 전체의 95%가 이직을 했고 처음 163명 중 5%인 8명만이 잔류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부동산법과 세법 등 각종 관련 법안은 물론 서류 작성과 같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게 부동산 에이전트라서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며 “올해 부동산 시장도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의 어려운 시기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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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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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어느정도"??? 어.느.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대충 fast food restaurant 에서 음식 기킬정도 어느정도로 했다간 인생 진짜 힘든일이 부동산직일탠대. 영어(reading, writing, listening, speaking, comprehension) A+급. 지역도 구석구석 자세히 알아야 함.안목도 A+급에. 뭐니뭐니해도, 가족있고 애들치닥거리 해야할검 아쎄 안해야함. 대충대충 얼렁뚱땅 구닥다리 선후배 한국스퇄로 하다간 인생 고소에 파무쳐 삶.
부동산 에이전트가 만만해 보여서 부동산 경기 좋을때 많이들 시작하는데 이게 결코 만만한 잡이 아닙니다. 실력 좋아야 하고 나보다 부지런해야 하고 영어도 어느 정도 해야 하고 세상 살아온 경력도 필요하고 말도 잘해야하고 만만치 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