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드루 라스베가스’ 63빌딩 7배 규모 달해
한국의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내년 준공되는 라스베가스 호텔에 약 6,000억원(약5억400만달러)을 투자한다.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개발이 무기한 연기된 곳으로 13년짜리 프로젝트에 한국 증권사가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다음달까지 라스베가스 내 초대형 복합 리조트인 ‘더 드루 라스베이거스’ 개발사업에 6,000억원 규모의 중순위(메자닌)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2018년 1,7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Bridge Loan)을 지원한 데 이어 본 PF에도 참여하는 것이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이체방크 등 글로벌IB들과 공동 주관한다.
당초 4,000억원 규모로 올해 초까지 조달을 완료하기로 했으나 규모가 늘어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펀드 조성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맡는다. 브리지론처럼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각각 절반씩 참여할 예정이다. 지분(에퀴티) 투자 옵션이 있어 개발사업 성공에 따라 추가 수익률도 보장된다.
더 드루 라스베가스는 미국 대형 부동산 투자회사인 위트코프그룹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연면적이 80만3,146㎡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 리조트로 63빌딩의 약 7배 규모다.
지상 68층에 총 3,780실의 5성급 호텔을 비롯해 카지노와 컨벤션·극장 등이 추가로 들어선다. 미국 3대 컨벤션센터로 꼽히는 라스베가스컨벤션센터와 다리로 연결돼 완공 때는 연평균 660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호텔은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방치돼 있었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던 미국 건설사들이 줄도산한 탓이다. ‘더 드루’의 전신이던 퐁텐블로리조트는 2007년부터 건설을 시작했지만 2009년 파산했다. 이후 칼 아이칸이 인수해 7년간 운영하다가 2017년 여름 위트코프그룹에 6,800억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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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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