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등과 협력 미 주도 ‘큰그림’
▶ 화웨이, 견제에도 정공법 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해 어떤 장비에서도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는 독자 소프트웨어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사진)는 미국의 집중견제에도 유럽에 5G 제조기지를 구축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5G 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첨단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기술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델·AT&T 등 미국 기업들이 프로젝트의 일원이며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손 등 5G시장에서 선두 화웨이를 뒤쫓고 있는 유럽 통신장비 업체들도 협력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미국의 일부 통신·기술기업들이 5G 공동 표준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떤 5G 장비에도 적용 가능한 호환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미국 주도로 5G 설계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구상은 중국 기업이자 5G시장을 주도하는 화웨이를 견제하려는 시도다.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해온 미국은 지난해 5월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면서 화웨이와 계열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은 독자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면 화웨이 없이도 차질없이 5G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가 보유한 핵심기술 없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이미 일부 국가들이 화웨이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 독일 시장조사 업체 아이플리틱스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표준특허 선언 건수 3,325건을 기록해 세계 1위에 올랐다. 앤디 퍼디 화웨이 최고보안책임자는 “우리 지식재산권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미국의 5G 기술이) 화웨이 제품에 1~2년 뒤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화웨이 배제를 압박하는 상황에도 화웨이는 유럽에 5G 제조기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에이브러햄 류 화웨이 유럽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유럽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며 “이제 유럽을 위해, 유럽에서 만든 5G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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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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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꿰에게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