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회서‘지배구조 개편’의결 전문경영인 체제로 투명성 강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반조원태 연합에 대한 2차 반격에 나섰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조 회장 스스로 경영권 견제장치를 만들고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호텔·레저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KCGI·반도건설 등 외부세력과 결탁한 만큼 이번 기회에 대한항공은 물론 그룹 경영복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성 강화를 골자로 한 안건을 의결했다. 한진칼은 이날 이사회 규정을 개정해 대표이사가 맡는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변경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해 이사회를 통한 경영 감시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연금 등이 한진칼의 경영 투명성 제고 방안으로 강조한 것으로 사실상 한진칼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오는 3월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안이 확정된다 해도 이사회 의장은 다른 이사에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진칼은 전날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처럼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도 매각하기로 했다. 아울러 적자를 내고 있는 LA 윌셔그랜드센터와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의 사업성을 재검토해 정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두 호텔은 조 전 부사장이 유난히 애착을 가졌던 사업이다.
한진그룹은 그룹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과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핵심역량인 수송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운송 사업에서 신형기를 도입하고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물류사업은 ㈜한진의 택배·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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