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 춘계쇼 폐막
▶ 남미 바이어 증가 영향, 안도 속 판매확대 나서

7일 폐막된 라스베가스 춘계 매직쇼를 통해 기대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룬 한인 의류업계가 불황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후속 작업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폐막을 앞둔 춘계 매직쇼 현장 모습.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
“평년 이상의 매출은 올렸지만 조금 아쉽다.”
2020년 라스베가스 춘계 매직쇼가 자바시장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지난 7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춘계 매직쇼에 참여한 한인 의류업체들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반적인 매출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처럼만에 활기를 띤 매직쇼였다는 평가다.
당초 매직쇼 개최 장소 변경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매출에 악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첫날 오후부터 바이어들이 한인 업체들의 부스를 찾기 시작하면서 우려가 기대감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예년에 비해 바이어의 발길이 다소 준 것 같다는 참가 업체들의 평가도 있었지만 대체로 예년의 춘계 행사와 비교해 결코 매출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이 대세였다.
여성복 전문업체 트레비엔 김대재 대표는 “지난해 춘계 매직쇼와 비교해 매출 실적은 나쁘지 않아 평년작 이상은 된 것 같다”며 “추가 후속 작업을 잘 진행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업체들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5~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00스퀘어피트 정도의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했던 참가 업체 중 일부의 경우 최고 40%에 달하는 매출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600스퀘어피트 정도의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에는 바이어 방문도 많지 않아 매출 실적은 그리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신장 이면에는 참가 업체들의 숨은 노력이 있다. 업체마다 각종 의류박람회를 참여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업체마다 경쟁력 있는 샘플 제작에 공을 들였던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예상을 깨고 남미 바이어들의 방문이 줄을 이으면서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는 게 참가 업체들의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의류 시장의 문이 닫히면서 자연스럽게 남미 바이어들의 발길이 매직쇼로 옮겨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우려가 오히려 기회로 바뀐 셈이다.
우려반 기대반 속에 매출 성장이 현실로 나타나자 참가 업체마다 안도와 함께 후속 작업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올 한해 판매 신장세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여성 의류 전문업체 ‘엣지마인’의 크리스틴 한 사장은 “매직쇼는 바이어들의 주문(order)을 받는 것으로 시작해 온라인 고객으로 끌어 들이는 것으로 끝이 난다”며 “이 기세를 몰아 다음달 판매 확대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의류 트레이드쇼 참가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 리처드 조 회장은 “이번 춘계 매직쇼가 예상보다 희망적인 결과를 보여줘서 다행”이라며 “올해 첫 발걸음을 잘 떼었으니 판매 신장 기대감을 지속시키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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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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