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 출석 파월 연준 의장, “미 경제 매우 좋다” 유지
▶ 트럼프, 금리인하 또 촉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사진)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제적 충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며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신종코로나를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우리의 질문은, 이런 것들이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경제전망의 실질적인 재평가로 이어질지 여부”라며 “주의 깊게 지켜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신종코로나가 중국 및 인접 국가, 교역 상대국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신종코로나의 경제적 영향을 섣불리 예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면답변에서도 “신종코로나가 중국과 글로벌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줄었지만, 신종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혼선을 가하고 나아가 글로벌 경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비준 등으로 무역 부문 리스크가 감소한 가운데 신종코로나 변수가 새롭게 등장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금리 인상보다는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신종코로나의 경제적 충격이 본격화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선 “미리 설정된 경로는 없다”면서 기존의 관망(wait-and-see)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장에 풍부한 단기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에 대해선 “이런 기술적인 조정들이 통화정책의 효과를 뒷받침한다”면서 “정책기조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제롬 파월이 의회 증언을 시작할 때 다우지수는 125포인트 오르고 있었지만, 파월의 발언이 나오면서 지금 ‘마이너스’ 1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연준 기준금리는 너무 높고, 수출에 있어 달러화는 거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금리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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