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일째 뛰는 진장환 씨 “한국 코로나 19 진정되길 기원”
"2032년 남북한 공동 올림픽 유치를 기원합니다"
서쪽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 뉴욕까지 마라톤으로 횡단하는 충북 보은 출신의 마라토너 진장환(64) 씨의 소망이다.
11일 현재 진 씨는 중서부 미주리주에 입성했다. 2월 1일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를 출발한 지 40일째로, 그동안 2천741km를 달렸고, 목적지인 뉴욕 유엔 본부까지 2천389km가 남았다. 반 이상을 달린 셈이다.
그는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70km를 뛰고 있다. 전날까지 뛴 곳에서 다음날 출발하는 방식이다.
진 씨는 이날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선물처럼 받은 소중한 오늘 하루도 로드매니저인 스티브 양 씨와 함께하고 있다"며 "오클라호마주를 통과할 때 개에 물려 바지가 찢어지고 이빨에 피부가 긁혔을 뿐만 아니라 발목 통증까지 찾아와 41km만 달리고 재정비와 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꼭 완주해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양 씨는 LA에서 투어 관광가이드로 일하다 자신의 차로 그의 횡단을 돕고 있다.
진 씨는 이글거리는 모하비 사막과 애리조나 사막을 달리고, 험준한 산맥을 넘고, 광활한 대평원을 건넜다. 더위와 비바람, 눈보라를 뚫고 달렸다. 4월 11일까지 미국 13개 주를 통과하는 대장정이다.
70일 동안 달리면서 2032년 남북한 공동 올림픽 유치, 한반도 비핵화, 동해(East Sea) 표기 등을 홍보하고 있다.
횡단 25일째인 2월 25일 영하 17도의 혹한속에서도 로키산맥을 넘은 후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겁먹지 마시고 차분히"라는 용기의 글을 남겼다.
또 31일째인 3월 2일 2천32km 지점에서 '2032년 남북한 공동 올림픽 유치 기원'이라는 플랫카드를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코로나 19가 진정되기를 기원한다"며 격려의 글을 올렸다.
출발에 앞서 그는 "이번 대륙횡단 마라톤으로 미국에 한국인의 혼을 심겠다. 또 강인한 한국인의 기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진 씨가 횡단에 성공하면 한국인으로서는 3번째 기록 달성이다. 뉴욕 거주 한인 권이주(2010년) 씨와 강명구(2015년) 씨가 이미 달린 바 있다.
강 씨는 "마라톤은 현대인의 마음속에서 허물어져 가는 집같이 아늑한 평화의 구조물을 복원시키는 작은 노력"이라는 말로 그의 SNS에 응원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그는 마라톤과 보디빌딩 등을 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울트라 그랜드 슬램 달성, 철인 3종 경기 완주,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보디빌딩대회 65세 이하 부문 3위 등을 기록했다.
진 씨는 "이번 횡단에 이어 유라시아 대륙도 달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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