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 이상 모임 자제’ 발표에 단체모임 취소 잇따라

D.C.의 이스트 포토맥 골프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메릴랜드 락빌에 거주하는 P씨는 지난 주 한 골프장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주중인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해 놀랐어요. 처음엔 영문을 몰랐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실내 스포츠가 중단되고 갈 만한 데가 없어져 모두 골프장으로 몰려나온 것이었어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일상이 바뀌고 있다.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고 피트니스 센터도 문을 닫았으며, 외출이 자제되면서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아웃도어 활동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지난 주말 셰넌도어 국립공원으로 등산을 다녀왔다는 버지니아 버크의 L씨는 “산에 올라가면서 평소보다 2배가 넘는 등산객들에 깜짝 놀랐다”면서 “유난히 가족 단위의 등산객들이 많았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갈 데 없는 사람들이 맑은 공기 마시러 산으로 몰려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10인 이상 모임 자제를 권고한다고 발표하면서 기존의 등산 및 골프 동호회 등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개인별 산행이나 골프장행은 늘지만 단체 행동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워싱턴 토요산악회 한상화 회장은 “지난 주까지 26명 회원이 셰넌도어 국립공원으로 산행을 다녀왔는데 10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발표가 난 후에 정기산행은 취소했다”면서 “그래도 산행을 원하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알아서 하는 것이지만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한인골프협회 오병팔 회장은 “골프는 야외 운동이지만 클럽하우스, 카트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좀 더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10인 이상 모임을 자제하기 위해 협회 차원의 모임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취소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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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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