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행정명령 강화, 미국인 1억명 외출자제령…3명 중 1명꼴로 자택대피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에 따라 LA 지역 어린이 놀이터들도 전면 폐쇄된 가운데 22일 LA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 내 놀이터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노란 테입이 설치돼 있다. [구자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LA 카운티 당국이 새로운 외출자체(Safer at Home) 행정명령을 통해 필수적이지 않은 모든 비즈니스의 운영 중단을 명령하고 공적인 장소에서의 모든 모임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대처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주정부 차원의 자택칩거 명령(Stay at Home)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주민들이 불필요한 외출은 반드시 삼가는 등 행정명령을 최대한 준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캘리포니아 이외에 루이지애나를 비롯한 다른 주들도 잇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리면서 미국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1억여 명을 대상으로 외출자제 또는 자택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22일 CNN이 전했다.
LA 카운티는 토요일인 지난 21일 밤 더욱 강화된 코로나19 확산 대처 행정명령을 긴급 발표하며 필수적 서비스에 해당되지 않는 ‘모든’ 비즈니스들은 즉각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LA 카운티 보건당국이 지난 19일 발표한 첫 번째 행정명령보다 규정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2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카운티 당국의 새로운 행정명령은 이발소와 미장원, 네일샵 등을 포함해 필수적이지 않는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비즈니스들은 즉시 운영을 중단하고 문을 닫도록 했다. 첫 번째 행정명령에서 내렸던 리테일 업소를 중심으로 한 규제를 더욱 확대한 것이다.
카운티의 새 행정명령은 또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던 기존의 행정명령을 더욱 강화해 LA 카운티 관할지역 내 모든 시와 직할 구역에서 모든 공적 및 사적 모임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21일까지 문을 열고 골퍼들을 맞았던 LA 시영 골프장들을 포함한 LA 카운티 지역 골프장들에게도 이날 밤 운영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이같이 강화된 행정명령은 주 전역에 내려진 외출자제령에도 불구하고 행정명령이 발동된 후 첫 번째 주말을 맞아 남가주를 비롯한 주내 해변가와 등산로 등에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보이는 등 당국의 조치가 제대로 준수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21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대처를 위한 의료장비 및 인프라 확보를 위해 주정부의 비상기금 4,200만 달러를 긴급 투입한다고 발표하고,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을 꼭 준수해서 불필요한 외출은 최대한 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앤소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22일 미국이 ‘제2의 이탈리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확산 완화를 위해 시행되는 조치를 따르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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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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