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파, 소셜미디어 통해 ‘#파우치가짜’ 공격…”허위정보로 전문가 불신 우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주목받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표적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으면 즉각 이에 반박하는 의견을 밝히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음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한 자체 분석에 따르면 70개 이상의 트위터 계정이 '#FauciFraud'(#파우치가짜)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하루에 795건의 트위터 글을 쏟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反)파우치 글 중에는 7년 전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칭찬했던 이메일도 있으며 이는 수천회 리트윗됐다.
또 파우치 소장을 둘러싼 음모론을 게재한 유튜브 조회수는 수십만건에 달하고, 페이스북에서는 파우치 소장을 헐뜯는 글이 수백회 공유되고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도 수천 명에 달했다고 NYT가 전했다.
지난 몇 년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경우 악담을 퍼붓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파우치 소장이 감염병의 세계적 권위자인 데다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 소속돼 있다는 점에서 과거 사례와는 다른 점을 보인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워싱턴대 칼 베르그스트롬 생물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코로나19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파우치 소장에 대한 공격이 우려스러운 점은 전문가들을 불신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분석 업체인 지그널 랩스가 2월27∼3월27일까지 170만개에 달하는 인터넷과 TV방송 등을 대상으로 파우치 소장에 대한 언급을 분석한 결과 이달 중순까지는 우호적인 게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20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류 관료와 전문가를 비판할 때 사용하는 '딥 스테이트'(Deep State)를 다시 언급하자 뒤에 있던 파우치 소장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우파의 표적이 됐다.
우파에서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하는 제스쳐로 봤고, 이때부터 파우치를 비판하는 글이 급증했다고 지그널 랩스는 설명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파우치 소장이 클린턴 전 장관에게 보낸 이메일이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비밀 조직의 증거라고 거짓 선전하기 시작했고, 곧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퍼져나갔다고 NYT가 소개했다.
그럼에도 파우치 소장은 지난 26일 미국프로농구(NBA)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한 대담에 30분간 참여하는 등 인터넷에 등장해 코로나19에 대해 알리고 있다.
또한 뉴욕에서는 파우치 소장의 얼굴사진을 담은 도넛이 등장,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는 등 코로나19 위기에 처한 미국에서 그의 인기는 높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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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가 트럼프가 말할때 황홀에 빠져서 존경하듯 쳐다보는 얼굴 표정을 보신적이 없나요? 이자야말로 지금쯤 모두 체육관이나 교회에 모두 모여서 기도하면 치유된다고 할 정도로 호모포빅에 인종차별주의자를 무시할 정도로 외골수인데...
간국— 간구
역시 트럼프 지지자들은 골 이 빈 파렴치들 인 것 같군요, 나라를 위해 진실을 말하는 이를 어쩌구 저쩌구 정말 못 말리는, 동물은 남을 해치 는예가 드문데 사람이라면 적어도 남 을해치는 동물만도 못 한 행동은 지금 나라가 위험한판국에 자제를 해야 하는것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