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아시아인’ 표현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그레이스 멩 미 하원의원 [그레이스 멩 의원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계 미국인 의원이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적 표현 사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의회전문매체인 더힐이 30일 보도했다.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이날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쿵플루"(Kungflu) 등으로 불러 '반 아시아 정서'를 유발하는 표현 사용을 규탄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동료 의원들에게 서명을 부탁했다.
멩 의원 외에 민주당 의원 131명이 이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멩 의원은 이런 표현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가져와 이들이 일상적인 일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기조차 두려워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선 반 아시아 정서가 고조되며 아시아인이 공공장소에서 언어적 또는 신체적인 폭력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계 의원들 모임인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를 이끄는 주디 추(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현시점에서 모든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 주민들은 자신들이 외국인 혐오의 대상이 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러 인종차별 논란을 가져왔다. 트럼프 대통령 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 등도 비슷한 표현을 사용해 비난 여론이 일었다.
반면 짐 뱅크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복수의,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물론 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검열해 실상을 축소했다며 중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지난주 발의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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