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액샘플 분석으로 항체 여부 확인…”무증상자 25% 될 수도”

혈액검사 [AP=연합뉴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환자 규모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항체검사를 시작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넷매체 복스 등이 5일 전했다.
항체검사란 혈액 샘플 분석으로 특정 항체가 생겼는지 확인함으로써 코로나19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과거 코로나19 감염 여부도 확인할 수 있어 그간 보건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이들 매체는 설명했다.
앞서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지난달 31일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꽤 많이 확인한 사실 중 하나는 감염자의 상당수가 실제로 무증상자라는 것"이라면서 "그 수는 무려 25%나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DC가 진행하는 코로나19 항체검사는 세 그룹으로 나눠서 진행된다고 미국 보건·의료 전문 미디어 STAT가 전날 보도했다.
첫 번째는 뉴욕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나온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해당 검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달 1일 진단키트 긴급허가를 내주면서 이미 시작됐다.
두 번째는 첫 번째 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지역을 포함해 전국 단위로 올해 여름 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의료진 등 특정 직업군에 한정해 이뤄지나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이번 항체검사로 코로나19 회복 여부 판단이 가능해진다면 집 안에만 머물도록 발이 묶인 미국인들이 사회로 돌아올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복스는 코로나19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미국 사회 곳곳에 스며들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브레지 CDC 전염병 대응 부국장은 "우리는 이제 막 (항체) 검사를 시작했다"며 "지역사회에서 실제 감염량이 얼마나 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혈청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항체검사로 미국이 다시 정상으로 복귀하는 주춧돌을 마련할 수도 있겠으나 이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복스는 지적했다. 코로나19 항체가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면역력을 갖췄는지는 아직 베일에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데일리쇼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됐다면 재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면역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할지가 미지수다. 면역력이 생긴다손 치더라도 특정한 사람들은 다시 재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코로나19가 어떻게 변형될지도 변수로 꼽힌다.
복스는 "혈청검사가 활성 감염을 찾아는 데 항상 유용하지는 않으며, 때로는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데도 갖고 있지 않다고 잘못된 분석을 낳을 수도 있고, 실시간 유전자 증폭(Real-time RT-PCR) 검사보다 결과를 해석하는 데 까다로울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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