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진자 13만명 넘어…셧다운 연장하고 거리두기 위반엔 1천달러 벌금
▶ ‘시신 대란’ 뉴욕시, 인근 섬 공동묘지에 잠정 안치

[AP=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진앙인 뉴욕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워졌을 수 있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6일 밝혔다.
여전히 환자 및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상당 기간 '셧다운'을 지속할 수밖에 없지만, 최소한 희미하게나마 '희망의 불빛'을 봤다는 의미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희망적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일 사망자 증가 곡선이 평탄해지는 조짐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곡선이 정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68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8천600여명 불어난 것으로. 미국 전체 확진자 34만7천3명의 40%에 육박한다.
뉴욕주 사망자는 하루새 599명 증가한 4천758명으로, 미국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1만335명의 46%를 차지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4일 630명까지 치솟았다가 5일에는 594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지난 주말 정점을 찍고 5~6일에는 소폭 줄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뉴욕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욕주의 셧다운은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너무 많은 뉴요커들이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생명에 대한 게 아니다. 여러분에게는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하는 사례에 대해선 최고 1천달러(약 1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고 밝혔다. 기존 최고 500달러의 벌금을 갑절로 높인 것이다.
뉴욕주는 주민들에게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약 1.8m)의 거리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면서도, 필수적이지 않은 용무에 대해선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의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뉴욕에 급파된 해군 병원선(船) 컴포트호(號)에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해줄 것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요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컴포트호는 코로나19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뉴욕의 의료시스템을 대신해 일반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뉴욕주 내에서도 가장 상황이 심각한 뉴욕시에서는 사망자가 3천명을 넘어섰다.
영안실과 묘지의 수용 능력을 넘어선 탓에 당장의 시신들은 공공부지에 일시적으로 안치될 예정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존엄을 갖추고 종교적 절차에 맞춰 유족들과 얘기하려고 한다"면서 "다만 임시로 매장을 하고 나서, 유족들과 적절한 안치 장소를 협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시 라이커스 교도소에 수용된 죄수들이 인근 하트(Hart) 섬에서 대규모 무덤을 파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한 바 있다. 뉴욕시 공공묘지 부지로 사용되는 하트 섬에는 100만구 이상의 시신이 매장돼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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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정점이 되어 안정이 찾아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