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위협·인종혐오 등 10대 청소년 ‘코로나 범죄’도 잇따라

미국서 코로나19 관련 총기사건 잇따라 발생 [일리노이주 윌카운티 보안관실 페이스북 캡처]

경찰이 코로나19 테러위협 혐의로 공개수배한 10대 소녀 [텍사스주 캐럴턴 경찰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총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코로나19로 실직한 펜실베이니아주의 30대 남성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이번에는 일리노이주의 50대 남성이 총기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6일 NBC 방송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시카고 인근의 한 도시에서 50대 남성과 그의 50대 여자 친구가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성의 시신 주변에서 권총이 발견됐고, 외부로부터 침입이나 다툼의 흔적은 없었다며 숨진 남성이 여자 친구를 먼저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남성은 여자 친구가 최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자 가족들에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했고, 며칠 전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숨진 남성과 여자 친구 모두 코로나19 진단 결과는 음성이었고, 이 남성은 음성 판정 결과를 통보받기 전에 불안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추정했다.
총기 사고와 함께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코로나19 관련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 캐럴턴 경찰은 이날 코로나19를 주변에 퍼트리겠다고 위협한 18세 소녀를 테러 위협 혐의로 공개 수배했다.
이 10대 소녀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면서 월마트를 찾아가 바이러스를 전파하겠다고 위협했다.
코로나19의 최대 진원지인 뉴욕에서는 10대 소녀 4명이 인종 혐오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10대는 뉴욕 브롱크스의 한 버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유를 대라며 50대 아시아계 여성을 협박하고, 우산으로 머리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죄 현장 근처에서 10대 소녀 세 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1명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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